춘천고등학교 상록탑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서 1943년까지 항일학생운동을 했던 춘천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결사체 상록회 기념탑으로 1967년 4월 25일 건립했다.

상록회는 1936년부터 춘천고등학교(당시 춘천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체로 독서를 통한 애국계몽운동을 통해 자주독립을 주창했다. 1938년 일제에 의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벌어져 137명이 체포되었으며, 10명이 2년 6개월 형을 받으며 탄압을 받았다. 제2차 상록회 사건으로 이어져 1941년에는 또다시 24명의 학생들이 수감되었고 이 가운데 2명이 옥중에서 순국했다.

상록회 활동지 안내판(왼쪽 위) 학생만세운동기념문(아래) / 상록회 기념탑(오른쪽)      출처=《춘천시 향토문화유산총람》

2019년에는 삼일만세운동 100주년, 학생만세운동 90주년을 기념해 광복회 강원도지부와 강원도교육청이 항일동맹휴학·상록회 결성 활동 기념 안내판을 세웠다.

상록회 활동지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1920~30년대 춘천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일제의 식민교육에 반대하는 동맹휴학을 결행하고, 비밀결사인 상록회를 조직하여 항일운동을 펼친 곳이다.

학생들은 일본인 교사의 배척, 한국사와 한국어 교육을 요구하며, 1926년, 1929년, 1935년 3차례에 걸쳐 식민교육 반대 동맹휴학을 벌였다.

이러한 동맹휴학의 전통 속에서 1937년 3월 비밀결사 상록회를 결성하였다. 모임의 명칭 상록은 사계절 늘 푸른 상록수처럼 조국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갖는다는 뜻이다. 상록회는 춘천의 각 학교 독서회와 비밀리에 연락하며 학생운동을 전개하다가 1938년 가을에 활동이 탄로나 137명의 주동 인물이 옥고를 치렀다.

춘천고등학교 동문회는 1967년 상록탑을 건립하여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출처=춘천시의회 향토문화연구회 외, 2020, 《춘천시 향토문화유산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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