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재되는 칼럼은 ‘DJ 최인’이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의 회원이자 협회지 《DJ Korea Magazine》 편집진으로 참여하면서 정리해 실었던 방송과 DJ의 역사,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선배 DJ들의 구술과 기고의 글을 토대로 엮어 나가는 것임을 밝혀 두고자 한다.

DJ 최인(본명 최대식)은 1980년대 초 춘천의 다운타운 DJ 출신으로 음반회사와 미디어 콘텐츠 관련 직장생활 20여 년을 정리한 후 2013년 봄 귀향해 춘천에서 음악카페를 운영해 왔다. 현재는 석사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레트로 음악카페 ‘화양연화커피’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정회원이다. 

최초의 DJ

1906년 캐나다 태생의 미국 무선공학자 레지널드 페선든(Reginald Fessenden)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방송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의 DJ가 되었고, 이 시간에 녹음된 헨델의 <라르고>가 전파를 탔다. 이 최초의 방송프로그램은 미국 동해안지역에서 청취할 수 있었다.

1907년에는 리 드포레스트(Lee DeForest)가 뉴욕 파커빌딩의 연구실에 설치한 방송장치로 지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의 <윌리암 텔(William Tell) 서곡>을 방송하면서 자신이 최초의 DJ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909년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San Jose)에서 찰스 D. ‘닥’ 헤롤드(Charles D. ‘Doc’ Herold)가 지역주민을 상대로 자신의 라디오스테이션 방송프로그램을 크리스탈 리시버로 듣도록 주선하였는데, 해롤드의 조수였던 당시 16세의 헤롤드칼리지(Herold College) 재학생 레이 뉴바이(Ray Newby)가 송신기를 이용해서 DJ를 시도하고 활동하기도 했다. 헤롤드의 방송은 인터뷰, 뉴스와 레코드음악을 내보내는 방송으로 1917년까지 계속 이어졌다.

최초의 여성 DJ

1911년 초 닥터 엘만 B. 마이어스(Dr. Elman B. Myers)는 뉴욕에서 매일 18시간씩 방송하는 풀타임 DJ로 등장했고, 1914년에는 닥터 마이어스의 부인 시빌 M. 트루(Sybil M. True)도 함께 방송했는데, 바로 그 시빌이 최초의 여성 DJ가 된 셈이다.

1920년 9월에는 제1차 세계대전 와중에 피츠버그(Pittsburgh)에서 라디오 엔지니어 닥터 프랭크 콘래드(Dr. Frank Conrad)가 그의 차고(Garage)에 ‘8XK’ 방송국을 차리고, 수요일과 토요일 밤에 주로 청취자들의 희망곡을 받아 방송하는 최초의 리퀘스트(Request) 방송 DJ가 되기도 했다.

1920년 11월 2일 미국의 전자회사 웨스팅하우스가 방송국을 설립했고, 이듬해인 1921년에 웨스팅하우스의 엔지니어 콘래드는 라디오 송신기를 개발하고 동부 피츠버그에 KDKA 방송허가를 받아 최초의 상업 라디오스테이션의 디랙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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