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작물 보급과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아

춘천에서 친환경 작물인 케나프 재배를 통해 기후환경개선과 중장년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재단법인 춘천지혜의숲(이사장 현원철, 이하 ‘지혜의숲’)은 케나프코리아(대표 김대석) 및 춘천생명의숲(공동대표 박명순)과 ‘케나프 보급 확대와 신중년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춘천지혜의숲은 케나프코리아, 춘천생명의숲과 기후환경개선과 중장년층 일자리에 도움을 주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혜의숲은 케나프(kenaf, 양삼) 보급·유지관리 등 일자리를 창출하고, 케나프코리아는 종자 제공 및 기술자문, 정책제안 등을 담당한다. 춘천생명의숲은 식재와 관리를 위한 시민참여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식물로 알려진 케나프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및 사료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아 유엔이 미래자원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도 돌연변이육종 연구를 통해 신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케나프는 이산화탄소 분해능력이 상수리나무의 10배 이상이며,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특성으로 인해 관심이 높다. 또한, 기후와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좋고 재배가 쉬우며 병충해가 적고 생육 기간이 짧아 생산성 측면에서 우수한 특징도 있다. 2020년 춘천에서는 실험 재배가 이뤄지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썩는 비닐의 원료로 사용되는 등 제품원료로도 사용되고 바이오매스 분야의 대표 작물로 친환경 에너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조사료 작물로 사용되는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가 크다.

지혜의숲 현원철 이사장은 “이미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이 진행돼 그 효과가 입증된 케나프는 우수한 대기 정화능력과 바이오 연료, 친환경 제품의 소재, 축산사료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앞으로 재배면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혜의숲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2021년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사업’은 경력,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만 40세 이상의 중장년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창업교육, 전문가 자문, 사무공간 제공 및 경영지원 등 중장년(예비)창업자 육성에 필요한 경영지원을 하는 것이다.

지혜의숲은 사업을 마무리하는 2023년까지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우수한 중장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해 지역 발전과 성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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