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방안 고민 중… 도색 후 코팅처리 방안·아스콘 포장 후 도색
시민들, “도색 안 하는 게 더 좋다” 의견도

《춘천사람들》 261호는 퇴계교와 석사교 사이 산책로 도색 부실공사를 지적했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은 아직 그대로이다.

산책로에서 만난 시민들 상당수가 부실공사 논란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도색작업을 다시 하지 말고 그냥 두자는 것이다.

퇴계교와 석사교 사이 산책로의 도색이 거의 다 지워진 가운데,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도색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춘천시 건설과는 콘크리트의 미세분진이 시민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도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 A씨는 “거의 매일 산책을 나오기 때문에 도색작업 당시 상황도 기억하고, 폭우와 폭설로 도색이 지워지는 것도 다 보았다. 처음부터 색깔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두는 게 낫다. 쓸데없이 세금 쓰지 말고 그냥 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같은 의견이었다. “도드라지는 파란색이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굳이 색깔로 구분을 하지 않아도 자전거길과 보행길 구분이 명확하다” 등이다.

하지만 시 건설과는 환경문제로 인해 도색을 해야 하며 현재 준비중임을 밝혔다. 마모된 콘크리트의 미세분진이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과 마득화 과장은 “현재 산책로 정비공사가 진행중이다. 그 일환이기도 하지만 시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도색을 해야 한다. 현재 도색 후 코팅 처리 방안과 아스콘 포장 후 도색 두 가지 방안을 고민중이다. 

그렇게 하면 도색도 오래가고 시민 건강 염려도 해소할 수 있다. 올해 안에는 공사를 마칠 예정이고 색깔은 시민여론을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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