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활동가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유치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 고민 필요”
가이아 “도시에서 폐기물 처리 및 자원순환 통해 약 290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자원순환과 쓰레기줄이기는 서로 맞닿아 있다. 춘천은 아직 크게 쓰레기 대란을 겪지 않은 도시다. 하지만 쓰레기 대란을 겪었거나 어려움이 예상되는 도시들은 앞다퉈 쓰레기 자원화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쓰레기 자원화와 연계된 일자리 창출 방안도 모색이 필요하다.

쓰레기 제로화 위해 관련 사업 인력확보 중요

최근 국제 폐기물 소각 반대 네트워크 ‘가이아(GAIA)’는 1만 톤당 만들어지는 평균 일자리 수는 △재사용 분야 404개 △재활용 분야 115개 △매립 및 소각 2개로 보고했다.     출처=가이아 보고서

춘천시는 쓰레기 배출 시스템을 개선해 2024년까지 생활쓰레기를 50%까지 줄이고, 재활용 선별률도 8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역 환경전문가들은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인력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자원관리도우미와 쓰레기집하장 지킴이 전문적 양성 △쓰레기 전처리시설과 적환장 확보 △재활용을 통한 소재생산 기업 유치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를 줄이며 그 반사효과로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활동가는 “춘천에 플라스틱 재활용업체가 적다. 재활용업체를 더 많이 유치한다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한 기업 지원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현재 자원순환 관련 일자리로 △집하장 지키미 120명 △강원환경감시대 11명 △집하장 물청소 5명 △자원관리도우미 53명을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와 자원순환 통해 일자리 창출 가능

최근 국제 폐기물 소각 반대 네트워크 ‘가이아(GAIA)’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면서 어떻게 경제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밝힌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C40 네트워크에 속한 도시에서 폐기물 처리와 자원순환 영역에서 약 29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C40 네트워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세계 97개 도시를 연결해 기후행동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이다.

이 보고서가 학술논문과 기사, 정부간행 보고서 등 자료를 분석해 분리한 폐기물 관리 항목은 △수리(Repair) △재활용(Recycling) △재제조화(Remanufacturing) △퇴비화(Composting) △매립과 소각(Landfill and Incineration) 등이다. 1만톤당 만들어지는 평균 일자리 수는 △재사용 분야 404개 △재활용 분야 115개 △매립 및 소각 2개로 보고했다. 이는 △재사용은 매립과 소각보다 200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활용은 매립과 소각보다 50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시에서는 1만8천818개 △탄자니아 다람샬라에서는 1만8천133개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는 3만6천701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춘천지역 시민 환경활동가들은 “춘천시가 쓰레기 수집과 운반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이 126억원이다. 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보여주기식 추진이 아닌 전문가들의 정량적 분석과 전문단체의 조언을 통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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