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중에서 뱀을 구해 학질 고치다
겨울 산중에서 뱀을 구해 학질 고치다
  • 춘천시의회 향토문화연구회 외
  • 승인 2021.05.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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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형 효자문

정광형(鄭光衡, 1717~1779)의 자는 태보(台甫), 본관은 청산(靑山)이다. 부친은 창한(昌漢), 조부는 석겸(碩謙)이다. 부친께서 창질의 병을 만나 이를 낫게 하는 데는 쏘가리[錦鱗魚]가 좋다 하여 강에 나아가 다행히도 이를 구하여 빙어를 써서 곧 병을 낫게 하였다. 돌림병은 나았으나 또 큰 종기로 근심이 생겼다. 의원의 말이 뱀의 기름이 몸에 특효가 있다 하니, 추운 겨울에 산중에서 뱀을 얻어다 학질을 고쳤다.

또 모친께서 허풍의 병이 생겨서 의원이 이르기를 학질에는 인육을 사용한다는 말에 자기의 살을 몰래 베어서 음식으로 드시게 하여 병을 낫게 하였다. 이 일이 알려져 순조 16년 8월 26일에 정려(旌閭: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는 일을 이르던 말)를 내렸다.

현재 방곡리에 거주하는 7대 종부(안동김씨)의 말에 따르면 6·25전쟁 시 중공군이 마을에 들어와 정려 현판을 허물어 땔감으로 쓰려고 하는 것을 빼앗아 창고에 감추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현판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출처=《춘천시 향토문화유산총람》

순조실록에 6권, 순조 4년 12월 20일 乙亥 2번째 기사 “1804년에 효행으로 증직하라”는 기사가 보이며, 이후 순조 16년조에도 이조와 예조에서 “춘천(春川) 증 교관 정광형(鄭光衡)을 정려하라”는 기사가 보인다.

선생의 7대 종부가 현재 방곡리에 거주하고 있다(안동김씨). 증언에 의하면 “6·25전생시 중공군이 마을에 들어와 정려 현판을 허물어 땔감으로 쓰려고 하는 것을 빼앗아 창고에 감추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현판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종부의 시할머니(수성최씨)께서 정문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주었는데, 족보에 서술된 것과 비슷하다.

청산정씨 대사헌공파 입향 연역을 보면, 청산정씨(靑山鄭氏) 시조는 고려말 문하시중 정금강(鄭錦綱)이다. 조선 개국공신이며 충북 청산군에 봉해짐으로써 본을 청산으로 하였다. 정운결(鄭雲潔)이 조선 연산군 9년(1503)에 정치적 직간(直諫)으로 서울에서 춘천 퇴계동으로 낙향하였으며, 그 4대 후손인 정문호(鄭文豪)의 묘가 처음으로 창촌리에 있는 것으로 보아 대략 1630년에 세거(世居)한 것으로 사료된다. 효자문 위치는 남산면 송곡대학길 27이다.

출처=춘천시의회 향토문화연구회 외, 2020, 《춘천시 향토문화유산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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