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부산물 자원 선순환체계 확립 및 사업추진 확대 노력
바이오산업 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고려해야

매년 버려지고 폐기되는 수목부산물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춘천시는 수목부산물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공동주택 수목부산물 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목부산물 자원화 사업은 매년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수목부산물을 톱밥과 퇴비, 우드칩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수목부산물과 관련된 민원해결과 시민이 마음 편하게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목부산물 재활용 통한 자원화

올해는 시범운영으로 오는 12월까지 공동주택 68개소를 대상으로 수목부산물 활용 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운영을 통해 자원화 방법에 대한 노하우 축적 및 문제점을 분석해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수목부산물 적재량을 2천130톤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공주택 산림부산물 반입량은 약 640톤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동주택에 나온 수목부산물은 모두 폐기처리돼 버려지거나, 아파트 공터에 적재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했다. 수목부산물 중 잣나무는 톱밥으로, 나머지는 퇴비와 우드칩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재활용된 퇴비는 도시숲 등 녹지 내 비료로 활용하고, 톱밥은 축산농가, 우드칩은 유통을 통해 전기에너지 생산연료로 사용된다.

시는 이번 수목부산물 재활용 사업을 통해 △아파트 내 깨끗한 녹지환경 조성 및 폐기물 처리비용 감소 △석유 등 화석연료 대체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 저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확대

시는 앞으로 수목부산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선순환체계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수거된 모든 수목부산물을 파쇄해 폐기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파쇄 후 활용·판매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범단계로 춘천시청 산림과와 녹지공원과, 공동주택 등에서 나온 부산물을 처리한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는 확대단계로 시청 전 부서와 공공주택 및 단독주택에서 나온 부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는 정착단계로 시청 및 유관기관, 모든 주택, 시설 등에서 나온 모든 부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산림 내에서 벌채된 부산물과 개발 등 형질변경에 따른 벌채목 및 부산물은 제외된다.

춘천시는 수목부산물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공동주택 수목부산물 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북읍 발산리 수목부산물 적재장 모습.

재활용으로 부산물 처리비용 절감

시는 예상 적재량 2천130톤에서 톱밥 30톤, 우드칩 2천100톤 등을 생산해 사용할 계획이다. 재활용된 수목부산물을 통한 수입은 4천322만원(톱밥 240만원, 우드칩 4천82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부산물 파쇄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9천55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목부산물 자원화를 통해 수목 파쇄비용 약 9천만원 가운데 약 4천만원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산림사업담당은 “이번 달부터 시 적재장에 새롭게 반입되는 수목부산물 적재를 위해 기존에 적재돼 있던 수목부산물을 지난달 모두 파쇄처리했다. 시 수목부산물 적재장의 최대 적재용량은 약 1천톤으로 적재 상황에 따라 연 2회 파쇄 처리해 재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최근 수목부산물에서 바이오소재를 추출해 고부가가치사업을 발전시키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소재 추출을 위해서는 양질의 수목부산물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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