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본부장)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도 보았듯이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의 무기가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무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무조건 해외 백신 도입에 의존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 기업도 믿고 인정하고 지원해서 백신 자주 국가로 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 중심에 춘천의 백신 개발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있다. 그래서 춘천의 바이오산업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고, 그래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2010년 3월에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초기 국제 방역용 백신, 신종 전염병,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는 세균 백신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했으며, 현재는 세균 백신 외에도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백신까지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하 ‘IV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 이하 ‘OCV’)의 상업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를 위한 공정 개발, 임상계획, 임상시료 제조가 가능한 백신 제조 공장 확보에 밑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IVI와 함께 성장한 유바이오로직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OCV를 개발해 주목받았고, 현재는 전 세계 OCV 공공시장 물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당사에 OCV를 주문하는 것은 유니세프지만,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을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앤멜린다 게이츠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춘천 소재 바이오기업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요즘 장기화에 빠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백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유바이오로직스는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항원)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하는 방식(합성항원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유코백-19)을 개발중에 있다. 

2020년 12월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상을 신청하였으며, 2021년 1월 20일에 동시 IND(임상시험용 신약)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6월초 코로나19 백신(유코백-19) 임상 1상에 대한 중간 결과 발표와 함께, 곧바로 임상 2상에 돌입하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해외로의 유코백-19 수출 및 기술이전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월 필리핀 제약회사인 글로백스(Glovax)와 유코백-19 기술이전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한국에서의 임상 1상 종료시, 필리핀 현지에서도 임상 2상 및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임상 2상 이후 긴급 사용승인도 고려하고 있어 유코백-19 백신의 빠른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술이전은 글로백스와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로, 글로백스는 필리핀 현지에 유코백-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을 추진해 연간 1억 도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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