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어쩌다 전시회’… 권정남·권현주·엄지영·조영옥
자개 풍경·은공예·자수·손바느질·비치코밍 등
핸드메이드 활로 개척… 6월 28일까지 ‘파피루스’

‘마흔, 어쩌다 전시회’는  핸드메이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주부에서 핸드메이드 작가로 변신한 공통점을 지닌 핸드메이드 작가모임 ‘조그마켓’의 회원인 권정남·권현주·엄지영·조영옥 작가가 핸드메이드 활로 개척을 위해 마련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이 핸드메이드 제품을 사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플랫폼이다.

‘마흔, 어쩌다 전시회’는 핸드메이드 작가모임 ‘조그마켓‘의 회원인 조영옥·엄지영·권정남·권현주 작가(왼쪽부터)가 핸드메이드 활로 개척을 위해 기획한 전시 겸 마켓이다.

작가들은 한목소리로 “갑작스런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프리마켓이 전혀 열리지 못했다.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생존과 직결된다. 대부분 코로나19 이전보다 수입이 80퍼센트 이상 줄었다. 지난해 매출이 2019년 한 달 매출도 안 된다. 올해도 나아진 게 없다. 춘천은 라온마켓·호반장·뚝방마켓 그리고 근화동396과 춘천시 주도 행사 등 핸드메이드 프리마켓이 활성화된 곳으로 손꼽히는데, 프리마켓이 열리지 않으니 많은 작가들이 힘들다. 물론 여러 축제의 일부 프로그램과 이벤트 성격의 친환경 마켓이 열리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비대면 마켓도 시도하는 등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획한 전시 겸 마켓이다”라고 의미를 전한다.

전시회는 청량한 소리가 매력적인 자개 풍경부터 은공예, 자수, 손바느질 작품 등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품들로 가득하다.

은공예와 바다유리 비치코밍(beachcombing)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권현주 작가는 “주된 장르인 은공예 액세서리와 더불어 최근에 시작한 비치코밍 액세서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치코밍은 해안정화운동의 일환으로서 ‘해변을 빗질하다’라는 뜻인데, 해변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수거해서 예술작품과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오래전 환경연구원으로 일했던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자수작품을 제작하는 엄지영 작가는 “주부로서 취미삼아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작가로서 첫 전시회까지 열게 되어 기쁘다. 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시민들에게 핸드메이드 작가와 작품의 안부를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량한 소리가 매력적인 자개 풍경부터 은공예, 자수, 손바느질, 폐유리조각을 활용한 비치코밍 액세서리 등 매력적인 핸드메이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손바느질 작품을 선보이는 조영옥 작가는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시민들이 사랑스런 작품들을 보며 힐링하길 바란다”라며 활짝 웃었다.

자개를 소재로 풍경을 제작하는 권정남 작가는 “처음 준비한 전시회라 염려가 컸지만, 예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진짜 만들어보고 싶던 작품도 제작했다. 프리마켓과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 배우고 싶다는 문의도 들어와서 전시회를 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프리마켓이 다시 열리고 많은 시민들과 웃으며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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