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실적 1월 5천210㎏→5월 1만8천260㎏ 증가
아파트 대상 분리배출 시행 정착… 내년 일반주택까지 확대 예정

춘천시가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추진한 아파트단지 투명페트병·종이팩류 분리배출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실적은 1월 5천210㎏, 2월 1만6천70㎏, 3월 1만5천880㎏, 4월 2만2천160㎏, 5월 1만8천260㎏로 꾸준히 증가하여 도입 4개월 만에 250% 증가했다.

지역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월부터 춘천시에서 제공하는 투명페트병과 종이팩류 수거전용봉투에 투명페트병과 종이팩을 분리배출하고 있다. 사진은 거두부영아파트의 분리수거장. 

종이팩 역시 1월 940㎏, 2월 950㎏, 3월 3천300㎏, 4월 4천70㎏, 5월 3천80㎏으로 크게 늘었다.

기자는 관내 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 몇 곳을 방문했다. 분리수거장마다 분리수거방법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눈에 잘 들어왔다. 투명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전부 비운 다음 라벨을 제거한 후 압착하고 뚜껑을 닫아 ‘투명페트병 수거 전용봉투’에 담겨 있었고 제거한 라벨은 비닐류로 분리배출되고 있었다. 종이팩류도 내용물을 비우고 물에 헹군 후 압착하여 ‘종이팩류 수거전용봉투’에 잘 담겨 있었다. 유색 페트병 및 페트 용기류는 플라스틱 수거함에 배출되고 있었다.

소양로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책에 좋은 평가를 했다. 정선희 씨는 “예전에는 분리배출 방법을 잘 몰라서 라벨도 제거하지 않고 모아서 배출했는데, 홍보를 통해 잘 알게 되어 이제는 꼼꼼하게 배출한다. 주민들도 이전보다 훨씬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잘 모아서 옷도 만들고 재생기름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조운구 씨는 “시에서 매월 분리수거 봉투를 관리사무소에 가져다준다. 크고 튼튼해서 페트병과 종이팩을 많이 담을 수 있다. 주민들도 협조를 잘해서 경비원들이 분리수거장 관리하는 데 이전보다 수월해졌다. 혈동리 ‘춘천시환경공원’ 매립장도 머지않아 포화상태라고 들었다. 이런 정책이 잘 자리 잡아서 환경도 보호하고 자원순환도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두부영아파트의 주민 김현정 씨는 “일반 주택에 살다 최근 이곳으로 이사 왔다. 일반 주택가보다 분리수거가 훨씬 잘되고 있다. 이런 시책이 일반 주택단지에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명페트병과 종이팩류 분리배출은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실시하는 정책이다. 사업담당자인 자원순환과 홍혜진 주무관은 “관내 아파트 150여 곳에 매월 분리수거 전용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용 활성화 예산에서 월 4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지역에 돌아오는 이익은 훨씬 크다. 주민 참여로 인해 효과가 뚜렷하다. 홍보도 더 강화할 것이고 내년 1월부터는 일반주택 단지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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