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배달음식 주문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나친 플라스틱 사용에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분리수거 과정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있다.

강원대학교 인근 원룸촌 쓰레기집하장. 음식물과 일회용 포장용기가 그대로 들어있는 배달용 비닐봉투와 라벨이 떼어지지 않은 페트병들이 버려져 있다.    사진=황유민 인턴기자

배달 비닐봉지에 쌓여 버려진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안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들어 있어 선별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달음식 주문율이 높은 대학가 주변 원룸촌에서는 음식물이 섞인 쓰레기 악취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쓰레기 집하장이 있는 곳은 그나마 쾌적하지만, 지킴이가 없는 경우에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지저분한 상황이다.

이에 춘천시 사회혁신센터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및 교환을 돕는 ‘담아가게’ 사업, 분리배출 실태조사에 참여한 원룸촌 거주자를 대상으로 ‘자원순한 분리배출 키트’를 제작하여 추첨을 통해 나누어주는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에 참여하면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과정에서의 무책임한 행동들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청년들의 관심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청년들이 환경문제에까지 깊은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환경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거창한 개념으로 다가가기보다 분리배출과 같이 작은 실천부터 해나간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 시작을 미래세대를 이끌어나갈 우리 청년들이 주도해나가길 기대해본다. 

최유빈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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