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읍·면·동 주민 대상 온·오프라인 조사 통해 지역 의제 발굴
오는 8월 마을총회 거쳐 내년도 지역사업 최종 선정

2022년 지역사업을 주민과 함께 미리 구상하고 조율하는 주민 원탁토론회가 올해도 이어졌다.

주민 원탁토론회는 주민자치회의 주도 아래 진행되는 마을정책 숙의활동이다. 올해 원탁토론회는 관내 13개 읍·면·동에서 진행된다.

퇴계동 주민들이 모두의 토론회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퇴계동 주민자치회

지난 22일, 퇴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모두의 토론회’ 1차가 진행됐다. 퇴계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4~5월 동안 ‘찾아가는 의제 발굴’ 활동을 실시해 현장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지역 관련 의제를 수렴해 총 760건의 의제를 모았다. 퇴계동 주민자치회는 의제 중 비슷한 것끼리 묶어 항목별로 분류한 뒤 주민 토론회에 반영했다. 의제는 크게 문화·관광·교육·돌봄·복지·편의·환경·안전으로 나뉘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문화·관광·교육·돌봄, 3층에선 복지·편의·환경·안전으로 층을 나눠 토론이 진행됐다. 참여 주민은 원하는 분야를 다루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했다.

약 30명의 주민이 퍼실리테이터의 사회에 맞춰 토론에 임했다. 허소영 강원도의원과 이상민 춘천시의원도 참석해 주민들과 정겹게 농담도 주고받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였지만 토론회장 분위기는 즐겁고 편했다. 토론 과정에서 표정을 찌푸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이렇게 마을주민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 교육, 방지턱 재정비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주요안건으로 발제된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이전’ 문제는 별도로 지난 23일 설명회를 진행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복지센터 착공을 위한 철근이 수요급증으로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더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소한 3개월 안에는 착공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규 퇴계동 주민자치회장은 “좋지 않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 내년 사업에 좋은 의견들이 반영되어 지역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퇴계동 주민자치회는 토론회를 거친 안건들을 바탕으로 오는 8월 주민총회를 통해 사업을 확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신사우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와글와글 이야기마당’이 열렸다. 신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총 849건의 의견을 받았고 환경·편의·문화·복지·기타로 항목을 나눴다. 의견은 ‘편의’ 항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우동 주민들은 항목별로 나뉜 테이블에 앉아 퍼실리테이터의 사회에 맞춰 토론했다. 환경분야에서는 쓰레기 분리장 구축, 편의분야에서는 신사우동 버스노선 확대, 문화분야에서는 지역농산물 프리마켓, 복지분야에서는 노인 복지사업 확대, 기타분야에서는 펫티켓 교육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신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통해 지역사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신영길 신사우동 주민자치회장은 “오늘 원탁토론회에서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이 많이 제시되어 신사우동의 발전을 이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신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신사우동 대표 일꾼으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민원탁토론회는 지난 14일 석사동을 시작으로 6월 29일 약사명동, 7월 1일 효자1동, 7월 2일 동산면, 7월 10일 후평3동에서 예정돼 있으며 후평1동, 조운동, 근화동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황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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