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못 한 춘천시 조치에 무더위 속 시민들 분통 터뜨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호반체육관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사진 제공=고학규 시민기자

지난 25일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춘천시는 26일부터 30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지난 4일 롯데마트 춘천점 직원인 458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 전수조사 과정에서 24일 8명의 직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마트 춘천점은 25일 하루 영업점을 폐쇄했다. 한편 시보건소는 같은날 오전 11시 34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18일부터 롯데마트 춘천점을 다녀간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이날 17시까지 호반체육관에서 진단검사 받기를 권고했다. 그러나 30분도 안 되어 21일(월)~24(목)까지 마트를 이용한 사람들에 대해 13~18시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정정하는 등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게 되면서 호반체육관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뒤늦게 분산조치를 내렸지만 무더운 날씨에 차량에 갇힌 사람들이나 진단검사 대기로 줄을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시의 안일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시가 가구당 1명 이상 검사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도 검사대상자 수요를 전혀 예측하지 못해서 빚어진 일이 아닌가 한다. 교통지도 경찰도 보이지 않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은 무더운 한나절 내내 더 더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이창래 편집국장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