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여름 시즌 마무리… 축제극장 몸짓 일대 체험·전시·공연
춘천연극제 ‘춘천이 웃는다’ 시작 … 석사천 산책로·너울숲공원 등

코로나 장기화와 때 이른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이 문화 바캉스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2021 춘천마임축제 ‘Summer : Movement’ 마무리

올해 시즌제로 펼쳐지는 춘천마임축제의 여름 축제 ‘Summer : Movemen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춘천연극제의 찾아가는 연극공연 ‘춘천이 웃는다’ <로미오&춘향>이 코로나 장기화와 이른 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지난 5일 축제극장 ‘몸짓’ 앞마당에서 여름 시즌 주제 공연 <봄이 오는 길>이 펼쳐지며 ‘지구의 봄’을 깨운 봄 시즌의 주제를 이어받았다. 강력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꽃 오브제들이 환경과 생태적 메시지를 더했다. 

여름 축제는 지난 11일까지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축제극장 몸짓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플라스틱 폐기물과 종이 소비를 줄이기 위해 축제 기간 내내 40인치 모니터와 스마트패드가 축제 정보를 알렸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활동이 위축된 시기,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진 축제극장 ‘몸짓’ 앞마당에는 모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부모와 아이들은 ‘아트피크닉 in 몸짓’에서 마임축제 체험 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기며 도심 피크닉을 즐겼다.

조경미 씨(효자동)는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절인데 마임축제가 방역을 철저하게 해서 11살, 5살 두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아이들이 모처럼 즐겁게 뛰어놀고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유승아 학생(봉의초)은 “만들고 체험하는 게 재미있다. 학교와 학원이 끝나면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오늘은 전혀 답답하지 않다”고 활짝 웃었다.

여름축제의 핵심은 ‘마임프린지’였다. 마임프린지는 2018년 신진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신진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무대를 잃은 예술가들에게도 문을 열어 ‘초록고래’·‘프무프로젝트’·‘상상창꼬’·‘아이모멘트’·‘벼랑끝날다’ 등 13개 팀이 참여했다. 

극장 프로그램에서는 마임배우 류성국이 판토마임 옴니버스 <걸음을 멈추고>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풍자했고, ‘들꽃체육관’은 <극동아시아땐쓰>에서 카바레 여성을 통해 근현대 한·중·일 여성의 삶을 서커스로 표현했다. ‘와락’은 전통연희극 <나그네는 왜 옷을 벗었던가>를 통해 가부장 사회가 입힌 ‘가다마이’를 벗어던지고, 강(江)의 여신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성의 서사를 선보였다.

김ㅇㅇ 씨는 “공연을 좋아해서 종종 서울에 가는데, 최근 수도권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공연 보기 어려웠다. 마침 마임축제가 열려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여름 시즌이 딱 한 주라 아쉽다. 가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큰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을 마임축제는 10월에 열린다.

춘천마임축제의 ‘Summer : Movement’가 지난 11일까지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축제극장 몸짓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진 축제극장 몸짓 앞마당에는 모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마임프린지’에서는 13개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2021춘천연극제 ‘춘천이 웃는다’로 대장정 시작

지난 6일 저녁, 뙤약볕이 사라지자 가벼운 차림으로 석사천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은 뜻밖의 연극 공연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제23회 춘천연극제가 석사천 산책길에서 찾아가는 연극 공연 ‘춘천이 웃는다’ <로미오&춘향>으로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서양의 로미오와 한국의 춘향이의 사랑을 코믹하게 다룬 이야기가 코로나 장기화와 이른 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강희주 씨는 “일 때문에 며칠째 춘천에 머물고 있다. 동료와 산책을 나왔다가 뜻밖에 연극 공연을 보게 되어 기쁘다. 서울에서 업무로 지쳐있었는데 연극도 보고 춘천의 자연 덕분에 힐링하고 돌아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연극 공연 ‘춘천이 웃는다’는 석사천 산책로, 너울숲공원, 우두공원 등 시민의 쉼터로 찾아가 10월 2일까지 15회 공연을 선보인다.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는 축제극장 몸짓에서 <코미디럭키세븐> 경연이 펼쳐지고, 10월부터는 다시 문을 여는 ‘봄내극장’에서 생활연극인들의 축제 ‘소소연극제’, ‘명품연극시리즈’ 등이 펼쳐진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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