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무리한 교복검사로 파문 일어

도내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일제히 의자 위로 올라가게 한 뒤 교복검사를 벌이며,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의 ‘치마까지 들췄다’는 주장이 나오며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이하 ‘전교조강원지부’)는 지난 16일 시대착오적 교복검사를 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사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도내 한 사립여자고등학교에서 무리한 교복검사를 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출처=프리픽

전교조강원지부는 “원주 S여고는 1~3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의자 위로 올라가게 하여 복장검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이 속바지를 입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학생들의 치마를 손으로 들춰보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학생들은 심각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학교 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침해를 한 학교장은 교직원을 대표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 약속 하고, 강원도교육청은 학교민주주의를 위해 용기를 낸 제보자를 보호하고 해당 학교의 비민주적 생활지도 등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감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교조강원지부는 “해당 학교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도민 모두의 힘으로 비민주적 학교 및 재단을 규탄하고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 교사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치마 길이를 정확하게 보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언론에서는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복장검사 방식은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며 “이런 일괄적인 복장 지도는 아무리 학생지도 차원이더라도 시대착오적이고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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