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기점으로 각 읍면동 주민자치 마을총회 시작
투표결과 바탕으로 2022년 마을사업 최종선정 앞둬

내년에 실시될 마을사업을 지역주민과 함께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마을총회가 시작됐다.

지난 3일, 강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회 주관 마을총회가 열렸다. 마을총회는 그간 ‘만만한 의제발굴’과 ‘주민원탁토론회’에서 모은 의견을 토대로 최종안건을 주민들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남동의 최종안건은 총 4개로 △강남아동 홈스쿨링 지원 △강남동 산책로 사용설명서 △강남동 귀는 당나귀 귀 △강남 마을축제이다. ‘강남아동 홈스쿨링 지원’ 예산은 1천860만 원이며 ‘강남동 산책로 사용설명서’는 2천만 원, ‘강남동 귀는 당나귀 귀’는 3천만 원, ‘강남 마을축제’는 4천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5일, 조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마을사업 최종안건에 투표하고 있다.

이날, 투표를 통해 4개 안건의 순위가 정해졌다. 1순위는 ‘강남동 산책로 사용설명서’가 차지했고 ‘강남 마을축제’, ‘강남아동 홈스쿨링 지원’, ‘강남동 귀는 당나귀 귀’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강남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총 책정 예산을 고려해 순위를 기준으로, 제외할 안건을 주민자치회 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5일,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마을총회는 총 5개의 안건을 다뤘다.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 만들기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효자마을 △생동감 있는,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 △다시 방문하고픈 우리 동네 효자1동 △마음을 나누는 이웃 간 소통 공간을 대상으로 주민 1인당 안건 2개를 투표할 수 있었다.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 만들기’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전시회 개최를 통해 약사천 산책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제시된 방안이다. 사업내용은 약사천 산책로 주변 볼거리를 더욱 늘려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예상 추진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효자마을’은 그간 사람들이 반려견의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동네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을 근거로 발제가 이루어졌다. 운영 계획은 약사천 수변공원 산책로 내 화장실을 설치하고,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 등 거점 공간에 반려견 배변 봉투를 비치하고, 반려견 산책 시 지켜야 할 수칙을 정해 산책로 내에 게시하는 것이다.

‘생동감 있는,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는 주민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제안됐다. 해당 사업은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직접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하고자 고안됐다. 활동 계획으로 노래자랑, 어르신 효 잔치, 어린이 장기자랑 등이 포함됐다.

‘다시 방문하고픈 우리 동네 효자1동’은 벽화마을을 관광하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해당 안건은 벤치 같은 편의시설을 증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음을 나누는 이웃 간 소통 공간’은 효자1동 주민끼리 만나 대화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간단한 안부메모 및 마을의 애로사항·공지사항을 게시할 마을 게시판을 설치하고 ‘나눔박스’를 배치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자는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 만들기’의 예산은 1천650만 원이며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효자마을’은 180만 원, ‘생동감 있는,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는 780만 원, ‘다시 방문하고픈 우리 동네 효자1동’은 990만 원, ‘마음을 나누는 이웃 간 소통 공간’은 400만 원으로 산정됐다. 투표결과 2022년 효자1동 마을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우리 동네 만들기’와 ‘다시 방문하고픈 우리 동네 효자1동’이 최종 선정됐다.

같은 날, 조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마을총회가 진행됐다. △제2호 수변 공원 개선사업 △요리조리 재미있는 조운동 골목길 지도 만들기 △조운동 어르신들의 조운날 총 3개의 안건이 최종 투표를 거치게 됐다. 

‘제2호 수변 공원 개선사업’은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휴게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주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발제됐다. 해당 안건이 선정된다면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공원 이름 주민 공모전 및 경관 조형물 설치가 진행된다. 이후 3월부터 7월까지는 수목 및 계절 꽃을 심고 휴게시설이 설치된다. 이어서 12월까지 지역주민 주도하에 환경정화 및 시설물 점검이 이뤄진다.

‘요리조리 재미있는 조운동 골목길 지도 만들기’는 골목길이 많아 길을 찾기가 어려운 동네 특성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이정표를 곳곳에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을 도모하고 지역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업내용은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지도제작 기초 자료 조사가 3회에 걸쳐 이뤄지며 지도 디자인 제작 및 안내도 설치가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조운동 어르신들의 조운날’은 코로나19로 지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행복감을 드리는 화합의 장을 꾀한다.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문화공연 등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어르신 문화교실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제2호 수변 공원 개선사업’의 예산은 2천500만 원, ‘요리조리 재미있는 조운동 골목길 지도 만들기’는 1천200만 원, ‘조운동 어르신들의 조운날’은 300만 원이 책정됐다. 결과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투표에 따라 2022년 조운동 마을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동산면·근화동·후평3동 등 지역의 주민자치회도 지난 6일 마을총회를 열었으며 퇴계동은 7일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으로 비대면 마을총회를 마쳤다.

황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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