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

최재경 대학생기자

현재 춘천에 많은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지어진 아파트의 세대수는 8천535가구다. 한 세대수에 4인 가족이 입주한다고 가정하면 총 3만4천140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이다. 앞으로 완공 예정인 아파트들의 세대수를 더하면 입주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늘어난 아파트와 달리 춘천의 20, 30대들이 집 구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평당 가격은 대부분 1천만원대에 육박한다. 갓 사회에 나온 20대나 30대에게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물론 연식이 있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아파트를 사면 해결이 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노후화된 아파트가 더욱 비싸지는 일이 생겨서 그것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연식이 있는 아파트가 점점 비싸지는 것인가? 그건 바로 춘천의 인구증가와 관련이 있다. 춘천시청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2021년 7월 말까지 인구증가는 1천639명이 전부였다. 늘어난 아파트의 세대수에 비해서 적은 인구증가이다. 결국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춘천에 거주하던 사람들로, 살던 아파트를 팔고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다 보니 기존에 있던 아파트들도 함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즉 기존에 있던 아파트는 수요가 늘지를 않았는데 가격이 오르는 일이 생긴 것이다. 

결국 20, 30대들은 비싸진 가격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하고 월세로 살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 춘천은 많은 고민을 하여 해결책을 내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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