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리] 사실은 빙수가게였다
[장학리] 사실은 빙수가게였다
  • 이철훈 시민기자
  • 승인 2021.08.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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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리 원인더스트리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한낮엔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진다. 이럴 때 시원한 냉면이나 막국수도 좋고, 이열치열의 보신 음식들도 좋지만 암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아이스커피도 좋지만 찜통 같은 이 더위엔 역시 팥빙수가 최고의 아이템이다. ‘사실은 빙수 가게였다.’ 라는 현수막을 사계절 내내 걸어놓은 이 집 ‘원인더스트리’를 소개한다. 

‘원인더스트리’는 장학리 스카이컨벤션웨딩홀 지나 대로변에 있다. 넓은 주차장, 주차장을 빙 두른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이름 모를 꽃들과 나무들이 손님을 반기고 있는 곳이다. 내리쬐는 땡볕만 아니면 하나하나 붙잡고 말을 걸고픈 마음이 들지만, 카메라로 찰칵찰칵 눈인사만 나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서 훈남의 바리스타 두 분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알다시피 이곳은 ‘빙수가게’로 유명하다.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인절미 빙수를 먹기 위해서다. 아내와 함께면 빙수 하나로만도 충분하지만, 오늘은 아는 동생과 같이 온 덕에 교황의 식탁에 올랐다는 교황 빵을 추가했다. 이름하여 키스링교황빵! 참 이름도 간지럽다. 연인들이 좋아할 듯한 이름이다. 주문을 하고 알림 벨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드문드문 빈자리가 있었는데 곧 빈자리가 다 채워졌다. 진동벨이 울린다. 드디어 빙수가 나왔다. 커다란 유리그릇 곱게 간 얼음 위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인절미, 그 위에 미숫가루가 곱게 뿌려져 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동그랗게 얹혀있다. 보기만 해도 가히 설치미술 같은 예술작품이다. 빙수의 최고봉이다. 봄 직하고 먹음직하다. 통팥에 아몬드, 곱게 갈린 우유 빙수에 양도 정말 많다. 곱게 갈린 얼음과 거칠게 갈린 얼음까지 입안이 얼얼해지며 무더위를 날려준다. 빙수를 다 먹고 나도 시원함은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빙수의 양이 엄청나다. 여기에 키스링교황빵을 손으로 조금씩 뜯어 맛을 보았다.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마늘빵 느낌은 담백한 느낌을 준다. 빙수를 먹다 보니 빵이 더 담백하게 느껴진다. 중요한 것은 국내산 마늘과 100% 우유 버터로 만들었다는 거다. 아! 커피콩 빵이 무료로 제공된다. 가끔 하나씩 입에 넣으면 커피 향이 입안 가득 카페라떼를 먹는 느낌이 든다. 

‘원인더스트리’는 연중무휴다.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한다. 이외에도 다른 메뉴로는 빙수는 커피빙수, 망고치즈빙수가 있고, 10여 가지의 수준 있는 빵이 구비되어있다. 장학리 주변에서 막국수나 냉모밀, 불고기, 소머리국밥 등을 먹고 난 후에 시원한 인절미 빙수를 먹으며 수다도 떨고 재미난 이야기도 나누면 삼복더위도 쉬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면 장학리 604-4 전화 257-1186

이철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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