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에 중앙광장 다시 꾸며진다
지하상가에 중앙광장 다시 꾸며진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08.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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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하상가 광장에 상상공원(실내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시작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중앙로 지상상가 중앙광장에 실내정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를 오는 11월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 지하상가 중앙광장 1천㎡에 실내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사업 예산은 15억 원이다.

지하상가 중앙광장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생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운·소양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중앙로1가 80번지 일원(14만6천980㎡)에 도심기능 및 문화중심성을 강화, 문화상권 형성, 도심연결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84억8천만 원(국비 150억 원, 도비 30억 원, 시비 87억8천만 원, 기금 17억 원)이 투입된다. 

지하광장 상상공원 조성사업은 생활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지하상가 내에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가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지하상가가 있는 조운동 일대를 춘천의 행정과 상권이 밀집되어 있는 ‘춘천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상인들은 시민과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다고 한다. 또한 지하상가의 환경개선과 연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한 낙후된 지하상가에 사람들을 모을 사업거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우선 접근성을 고려해 중앙광장에 새로운 기능을 확충함으로써 공공공간을 활용해 사람들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침체된 지하상가에 대해 버스킹라운지, 청소년 운영카페, 열린책방 운영 등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중앙광장에는 버스킹라운지를 제안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지하광장 주변에 위치한 주요시설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랜드마크 조성하고, 휴게공간을 제공해 지하상가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조성사업 방향은 △수직녹화 등 녹지공간을 조성해 경관성 향상 △테마를 담은 휴게공간 조성으로 이용객에게 즐거움 제공 △중앙광장의 보행 동선 및 포장을 개선해 쾌적한 공간 조성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성 등이다.

이를 위해 3가지 안이 검토 중이다. 첫 번째 안인 ‘늘푸른 지하광장’은 △기존 광장 내 분수를 철거하고 주요 보행 동선 연결 △녹지 내 마운딩 조성과 전체 기둥의 수직녹화 △목재 벤치 설치로 휴게공간 등을 조성한다. 두 번째 안인 ‘도심 속 치유공원은 △광장분수 내 조형물을 철거하고 거울 연못 조성 △유기적인 선형공간에 이끼·세덤(다육식물)류를 식재해 자유로운 동선계획 △녹시율(綠視率, Index of Greenness: 특정 지점에서 녹지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인 열린 휴게시설 설치 등이다. 세 번째 안인 ‘Stay Underground’는 △분수주변 순환동선을 조성해 보행동선 연결 △동선 주변 수직녹화를 통해 세부공간 조성 △높이 조절을 통한 휴게공간 차폐 등이다.

이 기본안을 중심으로 상인과 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계획안을 만들고 설계도면을 작성할 계획이다.

한 지하상가 상인은 “예산 문제로 작년에 계획했던 안이 변경돼 새로운 설계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와 꼭 중앙광장이 리모델링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하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중앙광장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예산이 적다 보니 제약조건이 있는 듯하다. 시청에 실내정원이 꾸며졌으니 지하상가에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 어떨까 한다.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 머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춘천에 3D 가상공간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조운동에 사는 장 모(75)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이 지하상가에서 맘 놓고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놀이방을 만들면 어떨까 한다. 아니면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매일 새로운 공연이 열리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죽림동에 사는 박 모(50) 씨는 “중앙광장은 행사중심 공간이다. 조성을 할 때 주변 상인들이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야 한다. 앞으로 지원사업이 끝나면 어떻게 유지하고 보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 상인들과 함께 어떻게 꾸며가야 할지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운동 도시재생센터 관계자는 “중앙광장 리모델링을 위해 상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상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확정된 것은 없다. 연말까지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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