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는 또 한 차례의 가을이 찾아왔다. 2021년 8월 7일 가을이 시작하는 날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가고 전국적으로 국민들을 괴롭히던 무더위의 여름이 끝을 맞이하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을 기준으로 최저 기온은 20℃에서 22℃ 사이, 최고기온은 29℃에서 31℃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일교차와 환절기 특유의 건조한 공기는 우리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들을 동반한다.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대중적으로 알려진 환절기 질환으로는 감기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등장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의무화된 시점에서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현재로서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기 이외에도 환절기에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안구 건조증’이 있다. 안구 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건조하며 이물감과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계속해서 방치하면 결막염, 시력 저하, 각막 손상 심지어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 폰과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보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눈 깜박임 횟수는 확연히 줄어들었으므로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임으로써 눈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렌즈 사용은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인공 눈물을 자주 뿌려주며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주변의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또한 환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와 같은 특정 물질에 반응하여 나타나기도 하지만 환절기의 급격한 일교차가 비강을 자극하여 비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재채기, 가려움, 코 막힘을 동반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겪게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게 될 경우, 후각 감퇴, 중이염 등과 같은 더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가장 좋고 쉬운 방법은 바로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또한, 기온 차가 크지 않게 실내의 온도를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뜨거운 난방을 틀어놓거나 지나치게 차갑게 에어컨을 틀어놓아 발생하는 바깥과 심한 기온 차는 비염을 악화시킬뿐더러 전반적인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처럼 환절기에는 몸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 써야 한다. 더욱이 바이러스가 성행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때는 보다 더 각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여민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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