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커피를 즐기며 재봉틀로 바느질도 하고 재봉틀 수업도 받을 수 있으며 소품판매까지 함께하는 멀티숍이다.

수제품이라 믿기지 않는 진열된 갖가지 패브릭 제품들을 보고 주인장의 재주가 남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가게 문을 열었다.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매장 안에 가득한 소품들을 구경하였다. 이쁘고 세련되고 멋진 작품들로 가득했다.

재봉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다 만들어 내는 곳이다. 최근에는 리사이클링에 관심을 가지고 단체들과 활발한 연계를 추진 중이다. 한쪽에는 올해 마임축제에서 쓰였던 현수막으로 에코백, 장바구니, 앞치마 등 소품을 만들고 있었다. 이외에도 쌀 포대 같이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는 제품들을 만들어 환경문제에 동참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다.

정성혜 대표는 재봉을 배우며 자신의 재능을 알게 되었고 끊임없이 성장하여 지금의 슬로우웍스를 춘천에서만 6년째 운영하고 있고, 이전 거주지였던 서울의 경력까지 합치면 15~16년간 재봉틀과 함께했다고 한다.

저렴한 수강비로 월 8회의 수업을 회당 2시간씩 해준다. 초보라 할지라도 첫 시간부터 간단한 가방 등을 만들어간다. 손바느질보다 빠르다 보니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매력이다.

눈여겨볼 것은 큰 공장에서 받지 못하는 소규모의 주문을 받는 것이었다. 소량 주문으로 재봉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거나 샘플링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일체험도 가능한 곳이라 기념일에 데이트를 즐기며 단품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정대표의 바램은 리사이클링사업처럼 사회에 공헌하거나 협력하며 춘천시에 보탬이 되는 시민이 되는 것이었다. 소박한 꿈이었지만 어찌 보면 지구를 지키는 원대하고 고마운 꿈이었다.

요즘 효자동 전원길에는 아기자기한 공방들이 함께하고 있어 일하기도 즐겁다고 하니 한 번쯤 들러 차 한잔과 함께 천천히 쉬어가는 시간을 누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원길 31(효자동 745-9)

편현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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