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키오스크 확산… 북부·남부·동부노인복지관 키오스크·스마트폰 강습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실시한 ‘2020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68.6%로, 농어민(77.3%), 장애인(81.3%), 저소득층(95.1%) 등 디지털정보화 취약계층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여러 노인복지관에서 키오스크·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스마트폰·키오스크 활용 2기’ 9회차 강습 모습       출처=남부노인복지관

노년층은 스마트폰 금융 거래 서비스, 매장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무인단말기) 사용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대면 문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키오스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카페·식당·휴게소 등 여러 곳에서 키오스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3천억 원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기준 3천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전자상거래·키오스크로 비대면 거래를 한 65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의 불편한 점(중복응답)으로 ‘복잡한 단계’(51.4%, 126명)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서 ‘다음 단계 버튼을 찾기 어려움’(51%, 125명), ‘뒷사람 눈치가 보임’(49%, 120명), ‘그림·글씨가 잘 안 보임’(44.1%, 108명) 등의 순이었다.

또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없는 서울 거주 65세 이상 고령소비자 10명에게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는 과반수의 고령소비자가 영문으로 표기된 메뉴명이나 ‘버거’, ‘세트’, ‘디저트’ 등 익숙하지 않은 메뉴 분류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0세 이상 고령소비자 5명 모두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이용 도중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주문을 완료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동부노인복지관에서 열린 ‘키오스크 교육        출처=춘천동부노인복지관

한편 관내 노인복지관들에서는 키오스크·스마트폰 관련 강습이 주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춘천동부노인복지관에서는 8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2시간씩 ‘키오스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폰 교육’은 9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춘천북부노인복지관에서는 8월 23일 키오스크 교육을 한차례 진행했다. 또한 ‘평생교육 정보화 프로그램’ 강습에서는 스마트폰 교육이 매달 주 2회씩 진행되고 있다.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는 4월부터 ‘스마트폰·키오스크 활용’ 강습이 매주 화·금요일에 한 시간씩 진행되고 있다. 강습은 9월 14일까지 총 13회차로 마무리된다.전은정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