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춘천시에서는 2022년 ‘시민이 원하는 사업’ 즉,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100억 원 규모의 ‘주민숙의 예산’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주민숙의 예산은 청년, 노인, 농업, 장애인 등 각 분야의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면 시가 해당 사업의 예산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지혜의 숲, 장애인 복지위원회, 농어업회의소, 마을자치지원센터, 춘천시청년청까지 5개의 중간지원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춘천시청년청은 이 주민숙의예산을 풀어가는 방법으로 ‘청년시민공론장’ 사업을 준비했다. ‘청년시민공론장’은 청년이 직접 제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예산까지 함께 편성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은 9월 12일까지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춘천시청년청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공식채널을 방문하면 간단한 구글폼 양식을 통해 나의 목소리를 청년청에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년시민공론장을 통해 나의 이야기가 어떻게 청년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모아 춘천시 청년청과 청년주간기획단이 함께 이를 분류, 통합하는 단계를 거쳐 청년들의 이야기를 정책의제로 정책화한다. 이후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시민투표’를 통해 춘천 시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여 정책의제의 우선순위를 선정함으로써 청년의 생각에서 춘천의 생각으로 넓혀가는 단계를 진행한다. 세 번째 단계로는 오프라인 공론장인 ‘청년주간’을 진행한다. ‘청년주간’은 정책화된 정책의제들에 대한 예산편성부터 청년포럼, 토크콘서트 등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고 정책을 완성시켜가는 오프라인 공론장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상상이 실현되는 순간인 ‘청춘의회’는 청년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만들어온 소중한 정책의제들을 시장과 함께 협약하는 단계이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될 청춘의회는 제2기 청년의원과 청년시민공론장, 시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정책의제들을 의회를 통해 제안하고, 그에 따른 예산편성을 논의하는 정책실현을 위한 마지막 과정이 될 예정이다. 

함께 행복하기 위한 우리의 삶을 위해, 청년이 살기 좋은 춘천을 만들기 위해 춘천 청년들의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이다. 그 시작인 ‘청년시민공론장’에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청년들이 들려주는 불편한 이야기, 필요한 이야기, 춘천시청년청이 직접 듣고 정책으로 지원을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청년정책화에 끝까지 힘쓸 예정이다.

현가현 (춘천시 청년청 홍보담당)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