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석사동 행정복지센터(구 석사동 동사무소) 후석로 뒷골목 사거리에 자리한 ‘장안돌구이’는 15년 전에도 골목상권이 어려울 때였다. 이러한 곳에서 흔들림 없이 묵묵히 자리를 잡고 있는 식당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장안돌구이에 들어서는 순간 대표(조정옥, 63세)와 아들 내외가 밝은 미소로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금의 ‘장안돌구이’가 있기까지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처음에는 춘천교대 옆에서 10년 동안 분식집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고생 끝에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고 운영해온 세월이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조정옥 대표는 없는 살림에 6명의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왔다고 한다. 어느덧 자식들이 자라서 지금은 옆에서 아들과 며느리가 일손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조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철칙이 있다며 세 가지를 꼭 실천한다고 한다. 그것은 ‘손님에게 친절하기, 정직하기, 깨끗하기’라고 한다. 조 대표는 “삼겹살, 된장찌개, 직접 담근 김치는 자신 있어요” 하며 밝은 모습을 보인다.

손님 중에는 김치 입맛에 이끌려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도 생겼다고 한다. 

메뉴는 생삼겹, 생오리한마리, 소갈비살, 뒷고기, 닭백숙, 닭도리탕 등이 있으며 점심 메뉴로는 오리볶음, 제육백반, 가정식백반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경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몇 가지의 밑반찬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장안돌구이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그며 싱싱한 채소로 손님상에 올려진다는 것이다. 싱싱한 채소에 잘 구워진 삼겹살을 싸서 입안 한가득 물면 최고의 만찬이 아닐까. 생각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즐겁게 일하고 싶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아들 부부에게 식당을 물려줘서 지금보다 더 좋은 음식 맛의 서비스로 손님맞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울기도 많이 울었으며 그럴수록 정신없이 일해서 풀어버린다고 한다. 취미로는 유튜브를 통해서 요즘 인기 있는 노래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한다.

어려운 시기지만 가끔은 거리두기를 지키는 한도 내에서 골목상권에 위치한 ‘장안돌구이’에서 건강한 에너지 보충하는 것은 어떨까요? 감히 추천해 봅니다.

석사동 663-2번지 / 263-8585

고학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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