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 자천타천 10여 명의 이름 거론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전 사장과 육동한 전 원장 출마 공식화
국민의힘, 이광준 전 시장과 최동용 전 시장 공식 출마선언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에서 춘천시장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춘천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로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춘천시장 후보군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민선 8기 춘천시장 선거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수 현 시장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되어가는 분위기 속에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다. 또 강청룡 도지사 농업특보, 원선희 전 강원대병원 감사, 허소영 도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춘천시장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춘천시청사

국민의힘에서는 이광준 전 시장과 최동용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변지량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이달섭 전 특수사령부 부사령관, 최성현 전 도의원, 이상민 시의원, 한중일 시의원 등도 출마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춘천시장 출마 선언 후보들 춘천 위상 제고 밝혀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은 지난 7월 7일 춘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장 먼저 춘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육 전 원장은 지난 7월 7일 “내년 6월 1일 선거에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춘천에 제 몸을 던지는 것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도내 18개 시·군을 두루 다니며 강원도와 춘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모색해 왔다. 수부도시 춘천의 춘천다움과 도시품격을 회복하고 꽃피우겠다. 춘천은 수부도시로서의 위상이 점점 추락하고 있다. 시민들이 춘천에 더욱 자긍심을 갖고 사실 수 있도록 행정이 시민과 한 몸이 되게 해 높은 역량으로 신뢰받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도 지난 9월 8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춘천시장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사장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으로 일하며 가졌던 지역경제 활성화 경험과 대한석탄공사 사장 재임 시 3년 만에 E등급에서 C등급으로 올린 경영능력을 춘천 발전에 바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중소벤처스타트기업이 저렴하게 데이터를 가공해 지역 기업으로 뿌리내리게 하고 일자리 창출하겠다. 지역 금융기관도 설립해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우겠다. 의암호를 보는 호수에서 즐기는 호수로 바꾸겠다. 도시개발계획의 핵심 기준을 지역 내 균형발전으로 삼아 지역 모든 시민들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하겠다. 강원도의 수도 춘천의 시대를 춘천시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광준 전 춘천시장도 지난 8월 17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춘천시장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라는 과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수년간 떠나 있던 당(국민의힘)에 다시 돌아왔다”며 “근래 춘천시 행정의 난맥상과 관련해 뜻 있는 분들로부터 내년 지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이처럼 많다면 이 에너지를 모아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춘천시 행정을 바로잡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춘천시를 발판으로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는데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용 전 춘천시장도 지난 9월 30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시장은 “침체된 춘천의 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춘천을 다시 한번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며 “스마일 춘천 다시 뛰는 춘천을 슬로건으로 의암호 순환 관광벨트화의 2단계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춘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정책과 함께 감염병 예방의 선제적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아울러 시장 직속 청년지원 TF팀으로 청년의 입장에서 바라본 ‘청년활력프로젝트’로 체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 다양하고 내실 있는 정책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춘천’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시민 전체가 행복할 수 있는 춘천 발전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아직 춘천시장 출마에 의지가 있는 분들의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도당 차원에서의 움직임을 확인된 것은 아직 없다. 언론을 통해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과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본격적인 춘천시장 선거 관련 공천과 경선 등 제반 일정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에서 출마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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