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대학생 기자

지난달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0세 이상 인구 중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은 1천783만 3천명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배우자(10.1%), 부모(7.5%), 연금 등 금융자산(4.7%),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3.6%), 부동산 등 실물자산(1.5%)의 순서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 중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캥거루족’*은 314만 명으로 20대 38.9%, 30대 7.0%, 40대 2.2%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캥거루족과 더불어 미혼 비율 역시 눈에 띈다. 20·30 청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전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하였다.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4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전체 30대 남성 중 미혼 비율은 50.8%로 절반을 웃돌았다. 

 청년의 경제적 독립과 결혼 문제는 일자리, 주거, 소득 격차 문제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소비 및 투자 확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저소득층의 소득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낙수 효과’는 지난 이야기이다. 일자리, 주거, 소득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불공정·불평등에 관한 논의가 필수적이다. 개인의 노력이 정당한 보상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 캥거루족 :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용어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