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거리에 은행나무 열매들이 도로에 떨어져 특유의 냄새를 풍기고 있고 간혹 은행을 주우러 오신 분들도 눈에 띕니다. 환절기라 코로나는 아니지만 감기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한 두통 몸살 인후통 등이 있다가 호전되면서 마지막에는 기침만 남아 오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기침에 도움이 되는 오과다(五果茶)를 소개합니다.

출처=프리픽

오과다는 한의학 서적에 “노인이 기운이 허약하여 발생한 감기 기침을 치료한다”하여 몸이 허약해져서 발생하는 만성기침이나 노인성 감기에 복용합니다. 자양강장과 기침에 좋은 호두, 기침에 효과 있는 은행,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정신적인 안정을 주는 대추, 비타민C가 많아 감기에 효과 좋은 생밤,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생강으로 구성되어 있어 약간 허약하고 몸이 찬 상태에서 진액이 결핍되어 발생한 만성기침, 허약으로 인한 기침, 기관지가 건조하여 발생한 기침에 좋습니다. 

오과다는 대개 치료의 측면보다는 예방의 효과가 크며 맛이 달고 좋기 때문에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처방으로 예전에는 의학에 식견이 있는 유의(儒醫)들이 손님 접대용 차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침이 없더라도 기운이 약하고 몸이 차고 몸이 건조해지기 쉬운 사람들에게 매우 적합한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방 용량은 호두 10개. 은행 15개, 대추 7개, 밤 7개, 생강 한 덩어리를 적당량의 물을 붓고 끓여 드시면 됩니다.

이시형(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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