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 3년째 지역봉사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 추구

은퇴자들이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민간차원에서 마련해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노인자원봉사활동을 연결고리로 고령자들 사회관계망 확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춘천지역의 은퇴한 고령자들이 중심돼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로 법인설립 3년째를 맞이한 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이하 ‘시니어아카데미’)다. 이들은 3년째 주말이면 공지천으로 나가 간이수질측정 및 쓰레기를 줍고 있다. 공지천 간이수질검사는 도시하천 살리기의 일환으로 수자원공사 강원지역협력본부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수질분석을 해 매년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 회원들이 올 추석에는 한국의학연구소 사회공헌단(단장 한민진)으로부터 받은 200만 원의 후원금과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소외계층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공=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

또한 올해부터 명절이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한국의학연구소 사회공헌단(단장 한민진)으로부터 받은 200만 원의 후원금과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소외계층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장애인복지관이 추천한 장애인 15가구와 북부나눔재가노인센터가 추천한 독거노인 15가구 등 30가구에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시니어아카데미 회원들은 정책 중심이 아닌 시민들이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회원들이 강사가 되어 서로 배움을 나누고 있다. 이들의 사업목적은 △노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관리하는 엑티브에이징 학습 및 실천프로그램 운영 △회원들의 사회관계망 확장 △지역사회의 이해를 위한 은퇴자들의 사회참여 증진 △노인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수행 △지역사회의 세대 간 소통을 위한 기회창출 △기타 법인의 목적달성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비영리적 사업 등이다.

진장철 춘천사랑시니어아카데미 이사장은 “지역의 많은 분들이 동참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자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관심과 지원 확대된다면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점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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