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카페 ‘바라’의 살롱연극 되살려

지난 5~8일 시청 옆 옥천길에 자리한 카페 ‘올훼의 땅’에서 특별한 연극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은 ‘2021춘천연극제’가 올해 처음 선보인 ‘살롱연극’이다. 카페 ‘올훼의 땅’은 지난 1980~90년대 춘천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정기적으로 살롱연극이 공연된 옛 카페 ‘바라’가 있던 곳이다.

2021 춘천연극제가 1980~90년대 카페 ‘바라’의 살롱연극을 되살리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은 ‘달다방 프로젝트’의 <카페휴> 공연모습사진 제공=춘천연극제

회사원, 예술가, 교수, 알바생 등 각자의 위치에서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담은 <카페휴>와 한 각설이의 일대기를 축으로 현대사를 풍자하는 <품바>가 공연되어  1980~90년대 춘천의 살롱연극을 되살렸다.

관객 최인숙 씨는 “약 30년 전 대학 시절에 카페 ‘바라’에서 친구들과 연극을 자주 봤었다. 그래서 오늘 공연을 보러 오는 길이 정말 설렜다. 옛 추억과 감동을 선물해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춘천연극제 황덕주 기획팀장은 “도시재생, 문화재생의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문화사랑방이었지만, 지금은 주말만 되면 모든 상가가 문을 닫는 옥천동 원도심을 다시 예전처럼 화려하게 부활시켜 관객이 몰리고, 문화가 꽃피며, 상권이 살아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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