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일주일 새 7명 발생
치사율 높고 백신 및 치료제 없어 야외활동 시 주의 요망

야생 진드기에게 물려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도내 SFTS 환자가 7명 발생했으며 SFTS로 인한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원주시에 거주하는 48세 남성으로 지난 5일 인근 종합병원에 입원 후 이틀 만에 사망했다. 추석 연휴 성묘 시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작은소피 참진드기 모습     출처=위키백과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구토·설사 등 증상을 일으키며 고령자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다. 주로 농·임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보건당국에서 홍보하는 ‘진드기 물림 예방 수칙’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진드기 물림 예방 수칙으로 △농작업 및 야외활동 전 긴팔 긴 바지 갖춰 입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야외 휴식 시 돗자리 사용 △풀숲에 옷가지 벗어놓지 않기 △야외 활동 후 귀가 시 옷을 털고 즉시 세탁하기 등이 있다.

한편 강원도의 경우 2013년 첫 환자보고 후 매년 30명 내외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김영수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SFTS를 예방하기 위해 감염병 신속 진단 체계를 유지하고 도내 전역에 매개체 감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총 8명이던 환자가 최근 일주일간 7명이 추가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황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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