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제법 서늘해 벌써 따뜻한 곳이 그리워진다. 간절기에 가 볼 만한 춘천의 숨겨진 명소, ‘항산화 도반욕’을 소개한다. 도반욕은 항산화 공법으로 제조한 타일 모양의 도자기로 시공한 45℃ 정도의 저온 건식 찜질방이다. 내벽과 천장까지도 항산화 처리를 해 대기 중의 유해물질, 활성산소, 악취를 분해해 소거하고, 음식을 오래 방치해도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양시, 서울, 춘천 전국에 세 곳밖에 없는 희소한 곳이다. 규모나 시설도 여타 찜질방보다 훨씬 크고 훌륭하다. 농협에서 직영하다가 개인사업자에게 임대하였다. 요금은 1만 원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7시-오후 9시, 매주 월,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찜질방 3개, 샤워실, 휴게실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미리 예약하면 좋을듯하다.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찜질 옷을 입고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주황색의 도자기 타일이 산뜻하게 깔려있다. 조금 누워 있자니 슬슬 땀이 나기 시작했다. 40분 정도가 지나니 땀으로 옷이 흠뻑 젖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을 한 잔 더 마셨다. 휴게 공간도 깔끔한 인테리어에 널찍했다. 

인심 좋고 인상 좋은 조승연 대표는 차를 대접해주면서 도반욕사업을 시작한 계기며, 이런저런 도반욕의 매력을 들려주었다. 고양시에서도 도반욕을 운영하다 춘천 도반욕을 인수하고 이제는 춘천시민이 되었다는 대목이 가장 반가웠다. 조 대표는 평소 건강식의 음식에 조예가 깊고 요리연구가 버금가는 음식솜씨로 나눠 먹기를 즐긴다고 했다. ‘건강한 먹거리’와 ‘항산화 도반욕’이 뭔가 일맥상통하는 듯했다. 

도반욕의 효능은 냉체질 개선, 아토피 개선, 관절염 완화, 각종 통증 완화, 신경안정, 혈액순환, 불면증 해소, 체내노폐물 제거, 피로 해소 등등 열거하기 숨 가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찜질하는 동안 습도가 낮아 숨쉬기가 부드러우며 피부가 매끄러워진다고 했다. 찜질을 마치고 샤워를 안 해도 냄새가 나지 않고 끈적임이 없다고 한다. 바로 씻지 않아야 더 효과가 배가 된다고 귀띔해 주었다. 

“백문이 불여일체험!”

혼자 알고 있기 아까운 곳! ‘항산화 도반욕’을 강추한다. 이렇게 좋은 시설이 코로나로 영업도 부진하고 춘천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초가을 쌀쌀한 저녁나절 도반욕으로 피로회복을 하자! 찜질도 즐기며 건강도 지키고 스트레스도 날려보자!

개운하게 땀을 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오늘은 숙면을 취할 듯하다.

010-8601-8870 / 팔호광장 농협동부지점 4층

김현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