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담 작가 단편소설 〈안(安)〉, 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
김유담 작가 단편소설 〈안(安)〉, 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1.10.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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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품집 발간 등 문학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작가를 지원’
지난 16일 김유정문학촌 김유정4대 문학상 시상도 열려

김유정문학촌이 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자 및 수상작품으로 김유담 작가의 단편소설 <안(安)>을 선정했다.

‘김유정작가상’은 강원도 제1호 공립문학관인 김유정문학촌이 한국 현대문학의 영원한 청년작가인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기존의 문학상 운영위원과 운영규정을 새롭게 개편하고 ‘제1회 김유정작가상’을 추진했다. 시상금은 3천만 원이며, 수상작품집은 발간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문학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작가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김유담 작가(사진)가 단편소설 <안(安)>으로 제1회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김유정문학촌은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함이며 ‘수상작품집 발간 등 문학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작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정문학촌은 새로 구성된 ‘김유정작가상운영위원회’와 함께 문학상 운영규정을 개정하고,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발표된 중·단편소설 중 등단 15년 미만 경력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는 ‘김유정작가상’이 한국 현대문학의 영원한 청년작가인 김유정을 기리는 상이고, 한국에는 신진 청년작가를 지원하는 문학상이 많지 않은 만큼, 아직 문단 활동 경력이 많지 않은 젊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김유정 작가의 유족과 청풍김씨 대종회도 뜻을 같이했다. 

예심은 김나정 소설가 겸 평론가와 김지윤 평론가가 맡아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발간된 각종 문예지와 문학 웹진, 부정기적 동인지 등 이 시기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을 살펴서 최종 9편을 가려냈다. 본심은 한수산 작가, 김종회 평론가, 손홍규 작가가 맡아 9월 29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진행했으며, 《창작과비평》 2021 여름호에 실린 김유담 작가의 단편소설 <안(安)>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인 한수산 작가는 김유담 작가의 단편소설 <안(安)>에 대해 “작품 내에서도 언급되는 대물림, 되물림이라는 반복된 여성 사회 난점들을 우리가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는 소설이다. 여주인공이 찾아가는 활로를 현실적인 문제들과 결부시키는, 전통적인 소설 수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신선한 작품이었다.” 김종회 평론가는 “복잡다단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현대인이 마음을 두고 살아야 할 자리, 어디에 초점을 두고 살아야 하는가를 매우 예리하게 묘파한 작품이다.” 손홍규 작가는 “가장 섬세하고 인간적인 여성 서사를 보았다. 이만한 작품을 당선작을 낼 수 있어서 심사위의 한 사람으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각각 평했다.

김유담 작가는 “지인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자가 격리의 시간을 보내는 중에 수상 소식을 듣게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얼떨떨하면서도 기뻤다”라고 말하며 “소설이 제게 늘 이렇게 귀한 걸 주곤 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세상이, 운명이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을까 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치솟을 때면 그보다 훨씬 더 가혹한 처지의 소설 속 인물들이 용기를 줬다. 과분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춘천의 실레마을을 떠나 상경한 후 연희전문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김유정 선생이 펜을 쥐고 돌아본 곳이 결국 고향이었다는 사실은, 제 소설과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이 기회를 빌려 고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핀 캐리〉로 등단했으며, 장편소설 《이완의 자세》 등을 출간했으며 소설집 《탬버린》으로 2020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 2021 김유정4대 문학상 시상

지난 16일 김유정문학촌에서 김유정4대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방역지침에 따라 4대 문학상 관계자와 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자인 김유담 작가, 제1회 김유정학술상 수상자인 유인순 강원대 명예교수, 제27회 김유정신인문학상 시부문 수상자인 유정(<마네킹>), 단편소설부문 최지연(<라온빌라 301호>), 동화부문 이창민(<여우비의 가면>) 작가, 제2회 김유정푸른문학상 중고등부 대상 수상자인 이수민(<6분의 1>), 대학부 대상 수상자인 김용식(<로프식 엘리베이터의 작동방식에 대하여>)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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