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 수리 나눔 공동체’… 노인·다문화 가정 집수리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가 지원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에 27팀이 선정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이웃들의 가재도구와 집수리를 돕는 ‘교동 수리 나눔 공동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교동 수리 나눔 공동체’는 올해 3월 초에 구성된 마을공동체다. 리더 이종화 씨(52)를 비롯해 4~50대 구성원 5인은 목공과 인테리어 분야 종사자들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활동에서 예약된 12가구 중 3가구의 수리가 완료됐다. 낡은 배수관·싱크대 수리, 전선 정리, 콘센트·전등 교체 등이다. 이 외에도 수도꼭지, 문손잡이 수리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준다. 집수리를 원하는 가구가 교동의 여러 노인정(노인회)에 의뢰를 하면 그중 노인회장이 우선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한 가구당 5~6만 원 가량의 예산 자재비로 노인 및 다문화 가정 위주로 활동 중이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활동을 잠시 쉬다가 이달 말부터 재개하고 있다.

리더 이종화 씨(52)는 “수리할 때 대형 가구의 위치를 옮겨야 하는 일도 많아서 최소 구성원 세 명은 함께 다닌다. 구성원들이 현업이 있기에 시간을 맞추기가 조금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같은 공동체 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수리를 요청하는 이웃들이 많을 텐데, 코로나19로 인해 홍보·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쉽다. 곧 활동 범위를 교동에서 춘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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