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천교∼거두교 보행자 통행로 1.7㎞ 구간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던 공지천 산책로가 아스콘 포장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시는 당초 지난 5∼6월 ‘거두교∼석사교’, ‘석사교∼퇴계교’ 각 50m 구간에 프라이머 도장 후 시험 도색을 진행하여, 겨울을 지나 내년 초까지 벗겨지지 않는다면 산책로 전 구간에 프라이머(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여줘 벗겨짐을 방지) 도장 후 페인트를 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박리(剝離)현상’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지난 10월 공지천 산책로에 아스콘 포장 공사를 진행했다.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던 공지천 산책로가 아스콘으로 포장됐다.

춘천시는 지난해 10월 29일∼11월 13일 공지천 산책로, 남춘천교∼거두교 1.7㎞ 구간 보행자 통행로에 파란색 수용성 페인트를 칠했다. 공지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 자전거와 보행자 간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자전거와 보행자 통행을 분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도색작업이 끝난 후 11월 말 60mm 이상의 비가 내렸을 때 파란색 물이 흘렀다는 시민 목격이 있었고, 겨울이 되자 페인트가 벗겨지는 ‘박리(剝離)현상’이 가속화되어 불과 4개월 만에 대부분의 도색이 소실되고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났다. 또한 강원대학교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 연구팀의 조사로 수용성 페인트가 미세 입자로 마모되어 공지천으로 유입된 것으로서 밝혀지기도 했다.( 《춘천사람들》 286호)

산책로에서 만난 시민들은 새롭게 단장된 산책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윤석 씨는 “기사를 통해 부실공사에 대해 알고 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다면 세금 낭비도 없었을 텐데 아쉽다. 그나마 이렇게 말끔하게 정비하고 나니,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구별도 잘되고 운동할 맛이 난다. 앞으로 관리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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