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도시열섬과 폭염, 대기정화 위해 필요
유휴 국공유지 활용한 도시숲 확대 한계상황

올해 여름 춘천의 폭염주의보 일수는 13일이었다. 최근 5년간 춘천의 미세먼지 평균치는 50.1㎍/㎥였다. 이는 서울 45㎍/㎥, 대구 44.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인근 지역인 홍천은 여름 최고기온이 41℃까지 오르며 1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춘천시는 도시열섬과 폭염 등의 이상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2018년부터 도시숲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4.14㎡다. 이는 대한민국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보다 넓지만 강원도 면적보다는 좁다. 

도시숲. 대기정화 효과 있다

경기도 시화산업단지 지역은 도시숲을 조성하며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2%,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7% 저감됐다. 서울 홍릉도 도시숲 조성으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0.9% 낮아졌다.

강원도는 10년간 1천149억 원을 투입해 726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춘천에는 옛 캠프페이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숲을 통해 여름철 한낮 평균 기온이 3~7℃까지 완화되고 습도는 9~23% 상승했다. 1ha의 숲은 연간 미세먼지 46kg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 168kg을 흡착·흡수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도시숲이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40.9% 저감 효과가 있다. 나무 1그루가 1년에 이산화탄소를 2.5톤 흡수하고 산소는 1.8톤 방출한다. 또한 미세먼지는 35.7g 흡수해 대기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문제 대응 위해 도시숲 필요

대한민국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1.5㎡이며 강원도는 21.0㎡이다. 영국 런던은 27㎡, 미국 뉴욕은 23㎡, 프랑스 파리는 13㎡다. 춘천은 14.14㎡로 전국보다 면적이 넓지만 강원도 면적보다는 넓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춘천의 도시숲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생활권 내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도시숲 확대는 한계상황이다. 도시숲 조성에 시민참여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도시숲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도와 시·군 단위의 중·장기적 도시숲 통합마스터플랜 추진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마을숲에 대한 개념 정리를 명확하게 해 경계가 모호한 도시숲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민간주도의 도시숲 운동과 함께 정원문화에 대한 시민교육의 활성화 확대를 위한 정책 추진도 제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숲 관련 조례 제정 및 수정, 예산 확보 등의 통합적인 기반여건의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는 “공동체 정원, 지방 정원 등과 같이 도시숲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유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열섬 완화를 위한 목적형 도시숲 조성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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