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주택가 등 거주 지역 취객 고성방가에 불만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시설 영업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취객의 소음에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1시, 효자동 원룸촌 일대는 취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그중에는 휴대폰으로 크게 노래를 틀고 따라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큰 목소리로 웃고 떠드는 소리에 한 빌라 주민은 창문을 닫기도 했다.

취객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심야시간대 시내 번화가

효자동에 거주하는 시민 이 모(25)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방에서 술을 마시고 웃는 소리에 짜증이 났는데, 이젠 거리로 나와서 대놓고 떠든다. 영업제한이 완화돼 신나는 마음은 알겠지만, 주택가에서는 조용히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토로했다. 시내 대학교의 한 기숙사생은 “밤 12시쯤이면 기숙사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떠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아무래도 술을 마신 듯했다. 영업제한도 풀리고 중간고사도 끝난 탓에 더 몰려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음주 고성방가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21항 ‘악기·라디오 등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내거나 큰 소리로 떠들거나 노래를 불러 이웃을 시끄럽게 한 사람’에 해당해 범칙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황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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