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릉지회, 도교육청 유천초 불공정한 표적감사 주장

강원도교육청이 불공정한 표적감사와 교사들에게 부당한 징계를 시도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릉지회는 도교육청 앞에서 강릉 유천초등학교 행복더하기학교 지정 취소 철회, 편파적인 감사에 대한 사과, 교원 3명 징계 논의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유천초등학교에 불공정한 표적감사와 비민주적 지정 취소에 이어 학교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교사들에게 부당한 징계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감사관들은 성희롱 피해 교사가 신고 대신 사과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2차 가해는 물론 갑질로 둔갑시켜 징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릉지회는 도교육청 앞에서 강릉 유천초등학교 행복더하기학교 지정 취소 철회, 편파적인 감사에 대한 사과, 교원 3명 징계 논의 중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어 “우리의 농성은 단지 유천행복더하기학교 교사들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에 맞서는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학교 민주주의와 학교 자치를 뒷걸음질 치게 만들려는 세력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며 경고”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유천초의 학교업무정상화를 실천하기 위한 행정지도 요청이 있었다. 올해 4월 강릉교육지원청에서도 갈등조정을 위한 노력으로 학교 방문과 정상화 관련 검토도 시행했다. 또한 수차례의 유천초 학교구성원 간 갈등을 해결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유천초 학교업무정상화를 위한 지원단을 구성해 컨설팅을 직접적으로 실시하려 했으나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원단이) 온라인 설문으로 교사를 비롯한 교직원 의견수렴과 설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인권침해와 갑질, 법령 위반 등의 문제를 인지했다. 조속한 조치와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원단 의견이 있었다. (행복더하기학교) 지정 취소로 인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학교와 관계기관들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남희정 전교조 강릉지회 조합원은 “이번 행복더하기학교 취소는 구성원의 동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교육현장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결정이었다. 교사·학생·학부모 간 갈등만 깊어졌다. 학교를 위해 헌신했던 교사들에 대한 징계 시도로 혁신교육에 대한 의지가 꺾였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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