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동 ‘인공폭포상가상인회’… 상가활성화·미관개선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올해 ‘마을공동체 사업’에 27팀이 선정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폭포상가상인회’는 후평동 인공폭포 사거리의 나무에 겨울철 뜨개옷을 입히는 활동을 한다.

‘인공폭포상가상인회’는 인공폭포 주변 상가 활성화와 미관개선, 주민들의 휴식처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결성됐다. 공동체 회원, 퀼트 교실 회원, 후평3동 주민자치회 위원 등 9명의 구성원이 주 1회 수요일 오전에 활동한다. 특히 올해는 상인 20여 명도 참여했다. 

‘인공폭포상가상인회’가 겨울철 나무에 입힐 옷을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인공폭포상가상인회

상인회 회장 송명수 씨는 “팀원들에게 뜨개 지도를 해주고 있다. 모여서 뜨개질을 배우고 각자 집으로 가져가서 작업한다. 올해는 뜨개옷을 거의 이불만한 사이즈로 만들어야 했고 개수도 지난해 50개에서 100개로 두 배 늘어 팀원들이 벅찰 때도 있었다. 몸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많고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다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셨다. 무엇보다 만드는 과정에서 행복해하고 결과물에 무척 만족하셔서 뿌듯하고 감동적이다. 혼자라면 이루기 어려울 것들을 마을자치지원센터의 지원 덕분에 이렇게 함께 이룰 수 있음에 감사하다. 지원사업이 앞으로도 더 활성화돼서 많은 마을공동체와 마을 주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팀원 이순임(66) 씨는 “작품을 다 만들었을 때 희열감이 굉장하다. 활동하면서 모두들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초반에는 활동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쓸데없는 데에 돈을 쓰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처럼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아름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참 잘했다’고 칭찬한다. 내가 사는 마을이 아름답게 보여져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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