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교육청 연간 약 280억 원에서 300억 원 차별을 통해 절감 주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지난 9일 강원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강원도와 경기도, 경상북도 유치원만 임금차별과 근로조건이 낙후됐다”며 오는 16일부터 2일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는 지난 9일 강원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부터 2일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교육청들의 예산은 차고 넘친다. 마구 돈 쓸 곳을 찾느라 학교가 분주하다는 씁쓸한 보도까지 나온다. 그런데도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의 근속차별과 명절휴가비 차별. 어느 하나도 해결의 의지가 없다. 3개 지역 유치원 방과후교육사들은 다른 지역 동료들에 비해 10년, 길게는 17년간 낮은 임금의 지역별 차별을 당해왔다”며 “3개 지역 교육청은 연간 약 280억 원에서 3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차별을 통해 절감해 왔다. 더 이상은 부당한 지역차별을 감내하며 헌신할 수 없다. 강원지역은 유치원 방과후과정의 낙후된 노동조건으로 인해 근로 의욕이 저하됐다. 이는 지역의 유치원 발전을 저해해 결국 아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 차별과 지역 차별 속에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웃음을 지켜왔다. 정규직 교사들이 없는 방학 땐 더 많이 일했다. 코로나로 긴박했던 유치원 긴급 돌봄도 차질 없이 수행했다”며 “(이번 파업) 책임은 강원도교육청에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2월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의 2차 총파업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인경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은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이 행복해야만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 다가오는 방학에 혼자서 2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5살, 6살, 7살 아이들에게 고문이고 선생님들도 고문이다. 전국이 동일하게 받는 수준인데, 우리 강원도교육청만 차별받고 있다. 그렇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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