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봄〉, 문화다양성 이슈 예술교육으로 풀어가

최근 ‘차별’과 ‘혐오’에 대한 사건·사고가 뉴스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시대의 주요 이슈인 ‘문화다양성’을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특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다양성 예술교육지원사업 <돌아온 봄>은 춘천문화재단의 문화도시조성사업이자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구축사업으로서, 인간성 회복을 뜻하는 ‘돌아온’과 다양성을 인지하는 관점과 시각을 뜻하는 ‘봄’의 합성어이다. 문학·연극·인형극·미술 등 예술가와 문화·인권 활동가 30여 명이 10개 팀으로 나눠 문화다양성에 관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4차례 워크숍에 참여했다. 이소희·노승희·김현정·명진희·최지영·원성원 등 교육연극과 문화예술의 뛰어난 전문가들이 워크숍과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 워크숍의 화두는 ‘편견’이었다. 이들은 앞으로 문화다양성예술교육교안을 만든다.

춘천문화재단 기초문화예술교육거점TF 김보린 과장은 “문화다양성은 세계적인 이슈이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이다. 그것을 문화예술로 풀어보는 주제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사업이다. 학술·강연·포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고 지원하여 예술교육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기에 다른 기초문화재단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워크숍과 멘토링이 강조하는 것은, 다양성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열린 마지막 워크숍에서는 일상과 사회에 널리 퍼진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이 일으키는 문제를 어떻게 예술로 풀어갈 수 있을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어 참가자들은 ‘다름’을 키워드로 다문화·세대·장애·젠더·난민 등 다양한 주제를 각자의 예술장르를 통해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향후 △50대 이상의 시민들이 문화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를 갖도록 돕는 <아름 다름 디카시 표현>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부모 가족에 대한 편견 해소와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사랑의 가족> △다양한 문화권의 이주민들과 시민들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옛날옛적 내가 어렸을적에> 등 문화다양성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진행되며 개발을 위한 멘토링도 계속 이어진다.

강사와 멘토로 참여한 극단 ‘드라마라운지’ 이소희 대표는 “문화다양성은 앞으로 한국사회의 생활방식이 될 것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성찰하고 느껴야 한다. 누구를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하고 모두를 위한 정신문화운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나부터, 나의 시각과 생활부터 변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변화가 몇 년 후 28만여 시민의 변화로 이어져 ‘다름’이 인정받는 춘천이 되길 응원한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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