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생애-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역미술계가 힘을 모아 마련한 첫 연합전시회이며, 춘천시립미술관이 왜 필요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달 2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는 <예술가의 생애-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지역미술연합회 ‘아우름’과 춘천문화재단이 협력하여 마련한 기획전으로서 전 생애를 거쳐 파고든 예술가의 여정을 상징한다. ‘아우름’은 시립미술관 건립 촉구를 계기로 하나로 뭉친, 춘천미술협회·춘천민족미술협회·예술밭사이로·공공미터·지역 작가들 등 지역미술계의 연합이다.

<예술가의 생애-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지역미술계가 힘을 모아 마련한 첫 연합전시회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지역 미술인들은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하나로 뭉쳤다. 춘천시는 옛 보안사 터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함으로써 이에 답했다.

이런 배경 아래 전시회는 신진작가 8인(팀)이 작고한 8인의 작가와 1:1매칭을 이루어 존경과 헌사, 영감과 교감이 담긴 회화·영상·조각·설치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현경 큐레이터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현대까지 춘천미술을 대표하는 작고 작가들의 데이터를 지난 6월부터 수집했다. 많은 작품들이 사라지거나 유족들이 힘겹게 보존하고 있었다. 그나마 우선 소개할 수 있는 작가들을 장르와 성향을 고려해서 신진작가들과 1:1매칭을 이루어 나란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고(故) 정연삼 작가의 작품은 화재로 모두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그의 한국화 습작이 우연히 발견되어 처음 공개되어 뜻깊다. 많이들 오셔서 시립미술관이 꼭 필요한 이유와 지역의 훌륭한 작가들을 알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뜰리에_천개의 달’은 지역작가 200여 명의 작품과 전시 기간 관객이 현장에서 700여 점의 작품을 직접 제작하여 총 1천개의 달(작품)을 벽면에 가득 메우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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