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6개 시험지구, 총 응시자는 45만 명 넘어
확진·격리수험생은 따로 응시… 수험생 마스크 착용은 필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8일에 치러졌다. 사진은 수능을 끝내고 나오는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8일에 치러졌다. 

지난해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개학 연기로 수능이 2주 연기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로 치러지는 것인 만큼 연기 없이 예정된 날짜에 시행됐다. 

전국 86개 시험지구, 1천395개 시험장에서 시행됐으며, 총 45만2천222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특히, 수능에 응시하는 96명의 확진수험생은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128명의 격리수험생은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응시했다. 춘천은 춘천고, 춘천여고, 강원사대부고 등 7개의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졌다. 

올해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졌으며,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제2외국어 순으로 진행돼 오후 5시 45분에 끝났다. 

춘천고등학교 정문에는 시험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수험생을 맞으러 온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힘겨운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을 지켜봐 온 학부모 이 모 씨는 “수능을 준비하는 자녀를 보며 안쓰러웠다. 시험을 보기도 힘든데 마스크까지 쓰고 조심해야 해서 예전에 비해 자유롭게 응시하지 못하니 안쓰러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열심히 했으니까 탈 없이 치르고 나와줘서 고맙고 애썼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험이 끝나고 홀가분하게 나오는 학생들도 있었고, 담담하게 나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박범수(19) 군은 “평소랑 똑같이 준비했다. 오늘 컨디션도 적당했고, 국어, 수학 영역이 어려웠고, 영어는 평범했다. 사회탐구영역도 난이도가 평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오주민(19) 군은 “시험 준비하며 마스크 때문에 힘들었다. 오늘은 평소대로 시험 봤고, 수학이 조금 어려웠지만 다른 영역은 평소보다 쉬운 편이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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