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건 의료 임상 데이터 공유 사업, 호평 많아
기업·병원 간 교류 쉬워 공동연구도 순항

강원도, 춘천시, 강원테크노파크가 구축·활용에 나선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DW란 병원이 보유한 진료 검사결과·처방기록·수술기록·환자 정보 등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검색 및 분석하기 위한 통합 저장창고다. 이번 강원테크노파크 CDW 구축 사업을 통해 약 12억 건에 달하는 임상 데이터를 지역 병·의원,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의료데이터 혁신모델로 공동연구 속도 붙어

이번에 구축 완료된 CDW를 활용하는 시범사업에는 총 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시내에 위치한 환자감시장치 개발, 제조, 판매기업인 ‘보템’과 함께 CDW를 활용한 패혈증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수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의학과 특성상 의료데이터를 통해 분석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됐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시내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지오비전의 김윤 대표는 “기업으로서는 데이터를 보유한 의료기관 전문의와 만나 함께 연구할 기회를 만들기조차 쉽지 않은데 이번 시범사업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시범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빅데이터 산업 메카 ‘강원도’ 및 빅데이터 수도 ‘춘천’ 구현이 목표

해당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강원도는 구축된 CDW 클라우드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강원도 정밀의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도는 2019년 선정된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와 지난 7월에 선정된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강원도를 ‘정밀의료 빅데이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수열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K-클라우드 파크를 거점으로 빅데이터 수도 춘천을 구현, 2027년까지 의료 관련 기업 200개 유치와 일자리 3천700개를 창출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유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