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동 당간지주(보물 제76호) 문화재현상변경 심의 통과
춘천에서 속초까지 93.7km 구간에 고속 철도망 구축 계획
이르면 올해 연말 착공 예상, 오는 2027년 개통 목표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은 강원도가 강원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춧돌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으로 춘천에서 속초까지 총 93.7km 구간에 2조2천840억 원을 투입해 고속화 철도망을 건설하고, 최신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춘천-속초 철도를 2027년에 개통하기 위해 조기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환경영향평가·문화재·산지 등 관련 인허가 과정을 두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춘천-속초 철도 기본설계 노선도       출처=국가철도공단

강원도청 철도과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의 사전 작업으로,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착수해 올해 6월, 평가서 초안 검토와 주민설명회 등의 과정이 진행됐다. 이어서 전체 8개 구간 중 턴키구간(2개 공구)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문화재 등 인허가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해 조기착공 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춘천 근화동 당간지주(보물 제76호)’ 주변 공사를 위한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신청을 문화재청이 불허해 조기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강원도와 국가철도공단은 긴밀히 협력했고, 심의의견 대책 마련을 위해 국내 전문기관을 통한 ‘문화재에 미치는 진동 영향의 검토·검증’을 마쳤다. 또한 문화재와의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와 문화재 가치증진을 위한 주변 환경개선사업 추진하고, 지속적인 문화재 영향계측 등의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허영 국회의원실과도 공조해 총력 대응한 결과, 지난 18일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이르면 연말부터 착공될 전망이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턴키구간 환경영향평가 신속협의 등 사업 조기착공을 위해 국토부·국가철도공단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공조하고, 도의회·국회·지역주민 간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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