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초등학교 교직원 독서모임 ‘꿀단지’

학교 안에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로 모두가 바쁘지만, 화계초 교직원 독서동아리 ‘꿀단지’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만나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이 춘천 시민) ‘꿀단지’는 2017년부터 그림책, 동화책, 시집,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함께 읽어온 독서 모임이다. 지난해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 《까대기》도 함께 읽었고, 올해도 ‘한 도시 한 책 읽기’로 선정된 《착한 소비는 없다》를 함께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마음에 꽂힌 말, 말, 말

- 몇 가지 물건을 소유해야 행복할까?

- 환경보호, 불필요한 소비 안 하는 것에서 출발!!

-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 물건의 무덤

- 끝까지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욕망에 이끌려 집어 든 물건이 아니라 어떤 기억을 떠올려 줄 수 있는, 어쩌면 보잘것없는 물건 몇 개인지도 모른다.

- 소비에도 격이 있다.

함께 나눈 이야기

- 책을 읽고 생각 없이 물건을 사고 있고, 그렇게 구입한 물건의 대부분은 몇 번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깐의 만족을 위해서 지구를 병들게 하면 안 되겠다.

- 오랜 시간 동안 쓰지 않고 있는 물건,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들인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많이 깨달았다. 앞으로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혹은 단순히 갖고 싶다는 욕망으로 무수히 많은 물건을 구입하곤 한다. 그러나 충동적으로 구입한 물건들이 주는 행복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Wants와 Needs를 구별하여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단순히 ‘원하는 것’인지 고민해보고 소비해야겠다. 

- 언젠가부터 무언가를 사거나 먹거나 누리는 소비를 해야만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주변 생명들을 생각하고 즐거움의 본질을 떠올리며 소비 습관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심각하게 떠오르는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빠르고 편리함을 얻는 이면에 지구의 엄청난 희생과 인간의 이기심이 숨겨져 있음을 반성한다. 조금은 천천히, 불편함을 감수하는 삶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세계는 ‘기후 위기’라는 이슈를 마주하고 있다. 《착한 소비는 없다》를 함께 읽으면서 ‘나’와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보았다.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이 모두에게 의미 있는 방향으로 꾸준히 발전하기를 바란다. 

황현정(화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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