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동 하늘밥상, 화·수·목·금 11시 30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하늘밥상’ 무료급식소가 지난달 23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급식은 70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극빈자·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화·수·목·금요일 11시 30분부터 100인분을 제공한다.

지난달 23일 다시 문을 연 ‘하늘밥상’에서 식사하는 노인들

‘하늘밥상’은 빈곤 등 복지 사각지대의 끼니 해결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7년 전부터 단체 무료급식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5만3천여 명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도시락 나눔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3일부터 다시 급식소에 방문해 식사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급식 시간에는 식사뿐만 아니라 건강 박수, 노래, 율동 등을 함께 했다.

한 노인은 “정말 고맙다. 맛있고 따뜻한 밥이다. 먹으면 힘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정해창 대표는 노인들에게 “밥 얻어먹으러 온다는 말은 하시지 마라. 학교에 공부하러 와서 노래도 하고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께 김치와 밑반찬 등을 만들어 전달해주다가, 혼자 드시는 것보다는 함께 식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하늘밥상으로 확대됐다. 이제는 여기 오시는 분들과는 거의 가족 같은 관계다. 앞으로도 꾸준히 무료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소양동 ‘하늘밥상’ 인근에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을 위한 행복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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