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일, 지역 내 야생멧돼지 ASF 2건 발생
동산면, 지역 내 양돈농가 밀집지역…방역 비상
ASF 확산 겨울에 집중돼, 방역당국 총력 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확산 추세에 돌입해 지역 농가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남산면 수동리와 동면의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ASF가 추가 검출됐다. 또한 사북면 지암리와 동산면 봉명리 등 춘천 전역에 ASF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산면은 지역 양돈농가 최대 밀집지역으로, 발생 지역에서 3km 이내 양돈농가 2곳에서 돼지 5천3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SF가 확산된다면 지역 내 대부분의 양돈농가가 감염될 위험이 있다. 

한편 지역 내 ASF 발생은 지난 8월, 9월, 10월 각 1건씩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11월 5건, 12월 3건으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해 1월 26건, 2월 54건, 3월 21건, 4월 41건으로, 겨울에 ASF 확산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그간 야생멧돼지 ASF 발생 이후 주변 농가 확산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시는 앞으로 한 달을 고비로 보고 있다. 14일 기준 지역 내 ASF 발생 건수는 총 184건이다.

이에 따라 시는 양돈농가 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을 위해 양돈농가 주변 매일 소독, 농가 출입문 닫기, 외부인 출입금지 및 멧돼지 기피제 살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4개월간 야생멧돼지를 상시 포획할 방침이다. 그러나 겨울철 도로 결빙 문제로 양돈농가 주변 도로 차단 방역이 어려운 만큼 시는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다.

황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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