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특집] 6.1 지방선거 인터뷰 ③ - 원선희 전 강원대병원 감사
[지방 선거 특집] 6.1 지방선거 인터뷰 ③ - 원선희 전 강원대병원 감사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1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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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문화자원 통합을 통한 도시브랜드 창출

내년 6월 1일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춘천에서 지선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도 많다. 4년간 춘천의 시정을 책임질 시장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춘천사람들》은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 입후보 예정자를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춘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춘천은 내가 형성된 곳

원선희 전 강원대학교병원 감사는 춘천은 인간관계와 사고의 원형이 완성된 곳이며,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원 전 감사는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와 이광재 의원보좌관으로서 국회경험은 고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치적으로 조금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컨설팅 회사, 창업과 비즈니스 등 다양한 경험과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여의도 정치가 아닌 생활 정치를 꿈꾸게 됐다. 강원대학교병원 상임감사로 고향에 돌아온 것은 기존과 다른 전략과 전환으로 춘천의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을 통해 새로운 춘천을 만들고자 하는 선택이었다.

정책의 우선순위 정해야

원 전 감사는 시가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도시의 중장기적 비전, 전략, 실행방안이 명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융합과 연결된 세상에서 한정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하고 복리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춘천이 그러한 역할을 충분하고 실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며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추진은 미래 춘천의 가치를 훼손하고 패배의식과 열등감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춘천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캠프페이지 문제나 버스 공영제 등을 보면서 도대체 시민이 주인이냐, 시장이 주인이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다시 말해 시민이 주인이라면 시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시정에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함에 있어 과연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담기 위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거쳤는지 의문이라며 의견을 묻고 수렴하고 경청하는 과정을 밟은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거의 공통된 이야기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이 주인이라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묻고, 그리고 수렴해가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결정해 놓고 묻고 있다며, 정책에 우선순위와 집행방식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춘천의 핵심과제는 ‘관광’

원 전 감사는 춘천은 오랫동안 침체와 정체의 시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이전과 전혀 다른 대전환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 절박한 상황에서 춘천이 준비해야 할 핵심과제는 관광이라고 말했다. 도시계획의 모든 단위(주거, 식도락, 교통, 행정, 디자인, 산업, 경제, 환경 등)를 관광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원 감사는 기존의 흩어져있던 관광·문화자원을 연결·통합한 ‘스마트관광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춘천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교통인프라에 새로운 킬러 콘텐츠를 더해 춘천을 관광 버킷리스트 1순위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액화수소기반의 수소트램을 도입해 춘천의 명물로 만들고, 수소드론쇼 등 다양한 킬러콘텐츠를 개발하려고 한다. 또한, 국가호수정원과 연계한 워터프론트 및 리버워크를 조성해 춘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수변관광벨트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캠프페이지를 레고랜드와 연계해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세계인이 찾는 ‘사람·생태·축제·엔터테인먼트·신산업’이 결합한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춘천만의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춘천을 ‘복지 으뜸 도시’로

원 전 감사는 춘천의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복지는 시정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복지수요 증가에 따른 중장기적 전략과 계획을 다듬겠다고 했다. 흩어져있는 수많은 복지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정비해 전달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사각지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은 물론 강원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춘천시 출산장려금을 현실화하고 완전 무상 어린이집을 만들어 부모들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또한 치매 치료 및 요양 의료비 지원, 지역 연계형 왕진서비스 등 어르신을 위한 원스톱서비스 통합센터를 설립·운영해 빨라지는 고령화사회에도 대처하려 한다. 

춘천의 ’새로운 산업’ 육성

원 전 감사는 신산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기획하고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에서 춘천도 예외일 수 없다고도 했다. 춘천을 수소 기반 미래형 환경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청정수소연합 (관련 기관, 기업, 단체 등)을 구성해 관광, 교통, 에너지, 환경 등이 결합한 스마트그린 수소경제도시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수소드론쇼와 액화수소기반 트랩 사업은 관광, 교통, 산업 등을 결합하는 복합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시, 대학, 기업 등의 협업구조를 만들어 지역대학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축적해 온 바이오사업 기반을 항체·진단·백신·신약으로 이어지는 지역 연계형 바이오산업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낙후된 후평공단을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으로 재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의 새로운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시민 친화적 교통시스템 구축

원 전 감사는 현재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대중교통 체계에 대해서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시민 친화적 미래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정책을 구상하고 기획하고 실행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정책수요자와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고 설득과 공감의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춘천의 대중교통체계개편과 실행에서 그러한 고려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대중교통 체계의 핵심은 시민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또한 교통 약자에 대한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외부에서 춘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려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노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시스템, 운영주체 및 방식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고려가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은 도시의 핏줄이고 시민들의 생활편의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춘천시에서 말하는 버스 공영제가 최적의 답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추진하는 과정과 절차도 부실해, 대중교통 노선개편의 졸속과정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결정해 놓고 검토하는 것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추진방식이라 더욱 당혹스럽다며, 시민들에게 민간운영, 준공영제, 공영제 등의 장·단점에 대해 이해하고 결정할 충분한 정보와 시간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치 무슨 결단을 내리듯 하는 추진방식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는 것처럼 말한다고, 그것이 시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 말했다. 절차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이해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청사 이전 논의과정 아쉬워

원 전 감사는 도청사 신축은 지금까지 수부도시로서 춘천의 역사성, 상징성에 더해 행정중심도시의 역할과 기능을 전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춘천시는 중장기적 미래도시계획, 타 공공기관 이전수요 등을 고려한 행정타운 조성, 지역의 경제사회 유발효과 등을 종합적이고 치밀하게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도와 시의 논의과정과 추진 절차는 아쉽고, 우선 시민이 주인이라고 공언한 춘천시장이 자신의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했다. 자신이 한 약속을 어기고도 시민들의 입장을 묻는 어떠한 절차적 민주주의 행위도 생략했으며, 춘천의 미래와 시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문제를 불과 3주 만에 일방통행식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일방적 발표 후 짜맞추기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절차는 어떠한 정당성도 확보할 수 없고 시민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캠프페이지로 이전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의 단순 흑백논리의 여론조사로 접근해 결론을 내리는 것도 합당치 않다는 입장이다. 캠프페이지는 춘천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미래 캠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춘천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보다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수렴해가는 성숙한 민주적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 과정을 통해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구현해 가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정호 기자


원선희는 국립강원대학교병원 상임감사를 지냈다. 국회의원 이광재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한화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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