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미래교육의 방향과 전략과제 담아
‘배움의 기쁨’ ‘살아갈 힘’ ‘모두의 성공’을 비전으로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23일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강원교육의 방향과 전략과제를 담은 ‘강원교육 비전2030’을 발표했다. 

강원미래교육의 기본철학을 ‘모두의 삶과 존엄을 위한 교육’으로 정했으며, ‘배움의 기쁨’, ‘살아갈 힘’, ‘모두의 성공’을 비전으로 삼았다. 도교육청 강삼영 기획조정관은 “배움의 과정을 즐겁게 하면서 도전과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배움의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의 성공은 물질적인 성공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마다 시민의 품성을 갖고 자신의 꿈을 살려 진로를 개척하는 것, 그것을 성공으로 볼 때 모든 아이의 성공을 지원해줄 수 있고, 도와줄 수 있고,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23일 ‘강원교육 비전2030’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강원도교육청

강원미래교육의 방향은 △배움과 삶을 주도하는 시민교육 △다양한 진로와 미래역량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학생 성장을 위해 민과 관이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지역 교육력을 지켜내는 학교 재구조화 △자율과 책임으로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학교자치 △전문성 향상을 촉진하는 교원인사 △미래 교육환경과 맞춤형 교육복지 등 7가지 영역으로 정하고 ‘2030년 강원교육을 상상하는 36가지 이야기’ 형태로 담아냈다. 

배움과 삶을 주도하는 시민교육

세부방향은 △삶과 통합된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활성화 △본질적 이해를 돕는 핵심 질문 위주의 ‘사고력 중심 평가’와 피드백 중심의 ‘성장을 돕는 평가’ 정착 △강원도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 운영 △모든 학생을 위한 ‘개인 맞춤 지원’, 천천히 배우는 학생을 위한 ‘집중 지원’,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특별지원’으로 맞춤형 개별화 교육 진행 △전환 전 상급학교 생활에 대한 준비과정과 전환 후 적응과정을 통해 상급학교로의 전환과정을 자연스럽게 이루는 ‘전환기 디딤돌 프로그램’ 운영 △강원도형 생태·평화, 세계시민교육 본격 추진 △특수학급당 정원은 유치원 3명, 초등학교 4명, 중학교 5명, 고등학교 5명을 목표로 특수학급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 확대 등이다. 

다양한 진로와 미래역량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학교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인 ‘캠퍼스형 고교 체제’를 운영한다. 또한 진로 전환 위탁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새꿈학교’를 학생수요가 많은 춘천·원주·강릉지역에 신설하는 것을 검토한다.

학생 성장을 위해 민과 관이 협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민·관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를 통해 온마을돌봄배움터를 구축하며 더 가까이, 더 다양하게, 더 자치적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위한 마을교육을 실현해나간다. 청소년자치배움터와 마을교육자치협력센터도 운영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한다. 

지역 교육력을 지켜내는 학교 재구조화 

유·초·중·고 미래형 복합 캠퍼스 단지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연계한다. 동일 지역 내 인접한 서로 다른 학교급 학교를 통합 운영하며, ‘작은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를 마련한다.  

자율과 책임으로 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학교자치 

학교운영위원회의 확장적 개념인 ‘교육공동체협의회’ 운영이 확대된다. 이는 교직원자치, 학생자치, 학부모자치가 하나의 조화로운 협의체로 의사소통한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 구성·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기능도 강화된다.

전문성 향상을 촉진하는 교원인사

교원의 잦은 이동을 방지하고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교원의 근무연한 제한을 완화하거나 유예하는 ‘지역교사제’가 운영된다. 또한 ‘교사 생애맞춤형 성장 지원 시스템’도 구축되며 이를 통해 교사 생애시기별로 적절한 연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미래 교육환경과 맞춤형 교육복지

모든 학생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개인 맞춤형으로 교육 목표를 정해서 피드백을 주기에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학급당 학생 수 적정화를 추진한다. 유치원은 학급당 16명, 초등학교는 학급당 18명, 중학교는 20명, 고등학교는 20명 상한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학생 맞춤형 교육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보편복지를 넘어 학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통합 지원으로 전환해 나간다. 

민병희 교육감은 “모든 아이가 특별한 강원미래교육, 그 길의 방향을 마련하고자 강원교육 비전2030 추진단은 2020년 1월부터 학교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듣고 강원미래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살피고 연구했다. 이제 그 비전을 공유하고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가고자 한다. 비전의 가장 강력한 힘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이 비전을 발판삼아 강원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를 상상하고 미래의 담아야 할 가치를 풀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교육 비전2030’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도민 등 학교현장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수립됐으며, 향후 강원교육의 중장기 정책 길잡이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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