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28일 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진행
‘업무 폭탄 중단하고, 처우 개선 보장하라!’ 주장
그 외에도 여러 요구사항의 시위와 파업 줄이어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교무행정사들이 지난해 12월 27~28일 이틀간 도교육청 앞에서 업무 폭탄 중단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교무행정사의 처우 개선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교무·행정·과학·전산 4개 직종의 업무 통합으로 기본적으로 업무가 많아졌고, 일반교원·비교과교원의 업무지원, 행정실에서 요구하는 각종 업무처리까지 많은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10년째 교무행정사의 처우는 변하지 않고 있어 처우를 개선해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 교무행정사의 기본급을 인상하고 직무수당을 지급해주는 것이다. 교무행정사는 기본급 2유형(184만 원)으로 기본급 1유형(204만 원)과 20만 원 차이가 나며, 업무 폭탄에 시달려도 다른 직종에서 받고 있는 직무수당이 없어 기본급 인상과 직무수당을 지급해주는 것이다. 세 번째로 진정한 학교업무정상화를 위해 배치기준을 변경하고, 교무행정사의 업무량을 고려해 확대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인력관리심의위원회는 교무행정사 수가 많다며 더 줄이려고 하지만 교무행정사의 업무량을 고려해 확대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등의 내용이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교무행정사들이 지난해 12월 28일 도교육청 앞에서 업무 폭탄 중단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교무행정사’는 2011년 9월 도교육청이 정부의 교원업무경감을 위한 학교업무정상화정책에 따라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4개 직종(교무·행정·전산·과학)을 통합해 만들었다. 교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교무실과 행정실, 유치원, 각종 기관 등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도내 교무행정사들은 지난해 12월 21일에도 과중한 업무에도 저임금이 구조화되었다며, 교무행정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도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했지만,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교원업무경감에만 집중했던 도교육청은 직종 통합으로 어느 정도 업무가 늘어날 것인지, 배치기준은 어떻게 할 것인지, 처우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 없이 교육감의 공약이니 우선 통합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도교육청이 교무행정사의 처우 개선과 배치기준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 왔지만, 현실은 교무행정사의 업무 확대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송인경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은 “오늘(지난해 12월 28일)은 교무행정사 파업 2일 차다. 우리의 요구가 그냥 외침으로 끝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다. 10년 동안 질기게 싸웠고, 강원도교육청은 응답해야 할 것이다. 단결하여 투쟁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반드시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희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10년을 참아왔다. 강원도교육청이 여러분들의 노동을 공짜로 써왔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하는 이 투쟁은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이 지긋지긋한 차별을 벗어나 평등한 학교, 평등한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투쟁이다. 반드시 투쟁에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고 투쟁이 자랑스럽다는 것이다. 이 투쟁의 메시지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28일 이틀간 도내 교무행정사 총 1천300여 명 중 700여 명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29일부터는 업무에 복귀하며 파업을 잠정 중단했지만, 도교육청의 태도를 보고 해결이 안 될 시 다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스포츠 강사와 영어회화 전문 강사 등 도내 학교 강사들이 저임금으로 고착화되어 있다며 근속수당 지급을 통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4일에는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근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날 도교육청 별관 청사에 진입해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며 도교육청과의 갈등이 고조됐다. 이들이 도교육청에 전달한 현안은 △초등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전환 △유치원방과후교육사 기본급 1유형으로 전환 △강사직군 근속수당 지급 △방과후전담사 방학 중 유급일수 부여 △방학 중 비근무자 방학기간 국경일 유급화 및 조리사·조리실무사 방학 중 유급 청소일수 4일에서 8일로 확대 등이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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